이재용·최태원·정의선, 광폭행보 ‘위기 속 해법 찾기’
이재용·최태원·정의선, 광폭행보 ‘위기 속 해법 찾기’
  • 김용철 기자
  • 승인 2019.01.25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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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현장 경영 직원과의 소통 이어가
미래비전 제시하며 조직 내실 다지기 주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 /시사프라임 DB]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이 새해 벽두부터 현장경영을 필두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로감이 커지면서 올해 경기가 작년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대기업 총수들이 위기 속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직접 발로 현장을 누비며 조직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다.

먼저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정중동’의 행보를 보였다면 올해는 새해부터 공식석상에도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첫 행보로 들린 수원사업장에서는 직원들과 식사를 같이 하는 모습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2월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해외 출장을 제외하곤 국내 대외활동을 자제해왔다는 점에서 올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한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한번 해보자는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도전하면 5G나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성장산업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와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그 시발점으로 이스라엘 코어포토닉스 인수에 나서고 있다. 만약 인수가 마무리 되면 이재용 부회장이 석방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삼성전자의 3번째 인수합병(M&A) 사례가 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미국 인공지능(AI) 검색엔진 케이엔진을 인수한데 이어 10월에는 스페인 네트워크 품질분석 및 솔루션 업체인 지랩스를 인수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올초부터 적극적인 행보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재계 총수 등과 함께 참석해 정부가 추진하려는 혁신성장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신년회 참석을 시작으로 3일 대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 8일 SK그룹 '행복 토크' 행사 등에 참석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아울러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22~25일까지 진행되는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떠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은 위기의 현대차를 정상괘도로 올려놓기 위해 올해 가장 바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악화된 수익성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13개의 신차를 국내외에 출시해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현대차가 역점사업으로 끌고 있는 수소경제시대는 정 부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12월)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FCEV)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하고 오는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총 7조6천억원을 신규 투입하기로 했다.

그 연장선상으로 정 부회장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심각한 미세먼지의 해결책 중 하나로 수소차를 언급한 바 있다. 이틀 뒤 17일 울산에서 열린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문 대통령이 현대차 홍보맨 역할을 자처하고 있어 정 부회장은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아울러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회장에도 취임한 정 부회장은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수소 전도사’역할을 자처하며 수소 사회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올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재계 총수들의 광폭행보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도 “현장 경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며 변화와 혁신으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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