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표 교육학 박사
최광표 교육학 박사

편견(偏見)은 한쪽으로 치우친 공정하지 못한 생각이나 견해를 말한다. 인종, 종교, 나이, 성별, 학력, 직업, 직위, 신분, 신체, 정신, 이념, 심리, 정치, 빈부, 그리고 정서적 편견은 다른 사람이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편협해서 생기는 잘못이다. 이러한 편견은 다른 사람들에게 없는 사실을 꾸며내거나 근거 없는 진실을 믿게 만들뿐더러 극단적이거나 지나친 일반화적 성향을 갖게 한다. 또한 편견은 색안경을 낀채 문제를 바라보게 하며, 문제를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을 게을리 하게 해 올바른 판단과 결론에 이르지 못하도록 만든다.

-편견이 생기는 원인

첫째, 집단적 갈등 이론이다. 이 이론은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집단 간에 편견이 발생한다는 이론으로 특히 우리가 얻어야 하는 자원을 상대방이 얻었을 때 우리의 것을 빼앗겼다고 느끼거나 심지어 상대방이 부당한 방법으로 취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잘 생긴 사람이 어떤 좋은 일에 선발되었을 때 능력보다는 잘 생겼기 때문에 선발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둘째, 사회적 학습 이론이다. 이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 편견을 가진 다른 사람에게서 배운 결과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 들은 흑인과 백인을 구별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방송매체나 부모의 영향을 받으면서 다른 사람과 일에 대해 모방하고 배워갈수록 점점 다르다는 생각들을 갖게 된다.

셋째, 인지적 이론이다. 인지란 우리가 외부 사물을 이해하는 과정을 말한다. 우리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미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 세상을 인식하고 있기에 편견을 갖게 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낯선 사람에 대한 어느 정도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그 사람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다.

-편견이 만드는 문제

첫째, 편견은 절름발이를 만든다. 편견은 감당하기 힘든 내적 갈등이나 외부의 환경적 자극에 노출될 때, 환경과의 접촉을 피해 버리거나 자신의 감각을 둔화시킴으로써 환경과의 접촉을 약화시켜 절름발이를 만든다.

둘째, 편견은 공감능력을 줄인다. 편견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 그러한 생각으로 인해 상대의 타인의 체험과 동질의 심리적 과정을 만드는 과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태도를 가지게 만든다.

셋째, 편견은 상호작용을 무시한다. 편견을 가지고 하는 말은 하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하거나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할 수도 있고, 당연히 기대할 만한 것을 실행에 옮기지 않아서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

넷째, 편견은 긍정적 감정을 저해한다. 편견은 심리적 갈등과 혼란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한쪽에 치우침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을 덜 느끼게 된다. 그러나 편견은 긍정적인 감정을 차단하여 버리기 때문에 삶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편견을 가진 행동은 이득이 없다. 사회적 행동이란 사회적 맥락이나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행동을 말한다. 그러나 편견이 심한 사람은 자신이나 타인, 환경 등에서 피드백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여섯째, 편견은 반사회적 인격을 형성한다. 반사회적 인격은 어느 사회나 집단에 속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인종, 종교, 신분 등에 대해서 간직하는 나쁜 감정, 부정적인 평가, 적대적인 언동의 총체로 논리적인 비판이나 구체적인 사실의 반증에 의해서도 바꾸기가 어려운 뿌리 깊은 부정적인 태도나 신념을 말한다.

일곱째, 편견은 자기방어적으로 강화된다. 개인이 스스로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이전 단계에서 잘못된 정보가 개인에게 주입되어 편견이 만들어지면, 이후에 올바른 정보가 주어지더라도 자기방어적인 논리로 편견을 강화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여덟째, 편견은 부정적으로 학습된다. 편견은 강약의 정도의 차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의 편견은 사회 및 집단 내부에 전통적으로 이어졌으며, 어린 시절에 가정에서나 다른 연장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배우게 되고 획득하게 된다.

아홉째, 편견은 집단적 갈등을 악화한다. 편견은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 대해서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이나 견해를 가지는 태도로,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적대적인 언동을 동반한다. 편견은 적대감이나 혐오 등의 부정적 정서를 동반하여 상대를 한쪽으로 치우쳐 평가하기 때문에 집단 간 갈등을 악화시킨다.

열째, 편견은 공감능력을 방해한다.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공감능력이 부족하여 사회적 규범을 따르지 않고, 사기성이 있으며, 충동적이고, 무책임하고, 무모하며, 후회나 죄의식과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모습이 보통 청소년기 때부터 나타나 인생 전반에 걸쳐 지속된다.

-편견의 극복방법

첫째, 남의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누군가 무엇을 하는 것이 어려워 보여서 이를 도와준다면 간섭이 아니지만, 그 사람이 스스로 할 수 있는데도 지나치게 도와주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건강한 사회생활을 방해하는 간섭이다.

둘째, 주위에 도움을 청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무엇인가 모르는 문제가 생겼다면 아는 척을 하지 말고 주위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을 편하게 부담 없이 주고받을 수 있어야 편견이 없는 건전한 사회생활이 된다.

셋째, 개인적 생활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개인 생활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려서부터 각종 교육기관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사회생활에서 나타나는 차이는 당연하기 때문에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실제로 편견의 대상과 접촉하거나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과 대화를 나누어 다른 관점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째, 자아성찰을 통한 자각 훈련을 하는 것이다. 자각하고 성찰하는 사람은 자신의 성찰적 두뇌를 활용하여 내재된 편견을 관리할 수 있다. 성찰은 한걸음 물러서서 자신의 편견을 확인하고, 그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여섯째, 적극적으로 다양한 관점을 찾는 것이다. 자신과 반대되는 신념과 의견을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다양한 출처에서 다양한 한 관점을 찾아봐야 한다. 문제나 사람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함으로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다.

일곱째, 식견을 넓히는 성장마인드를 갖는 것이다. 식견을 넓히기 위한 성장 마인드를 가져야 지식을 확장하고 비판에서 배울 수 있다.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기 보다는 자신이 틀릴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할 만큼 지적 겸손함을 가지고 있어야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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