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이사회 57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의
3800억원 차입금 갚는데 사용 나머진 시설 운영에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현물출자 4500억원
“영화 상영 중심 사업 구조 혁신”

영화관 외부 모습 ⓒCJ CGV
영화관 외부 모습 ⓒCJ CGV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코로나 기간 수천억의 적자를 내며 재무구조가 악화된 CGV가 재무구조 안정화 조치로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또 CJ올리브넥트웍스를 통해 현물출자 방식으로 4500억원을 조달해 미래 사업 강화에 나선다.  총 금액만 1조원이 넘는 금액으로 CGV 체질개선을 통해 국한된 영화사업에서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20일 CGV는 이사회를 열어  총 5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승증가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약은 오는 9월 초에 시작된다. CJ주식회사는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 가량 참여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이 유상증자 공동 대표주관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금액 가운데 3800억원 (전체의 66.6%)은 채무상환에 사용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GV의 올해 1분기 기준 단기차입금은 3383억원에 달한다.  

남은 금액은 특별관, 신사업 확대 등 운영 및 시설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CJ주식회사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한다. 이와 관련 8월 말 이사회를 열어 현물 출자 발행가액을  9월 중 법원 인가를 통해 확정한다. 현재 회계법인 평가액은 약 4500억원이다.

현물출자에 나선 것은 AI기반 VFX사업 시너지 확대와 안정적 익원 확보 및 자본확충에 있다.

이날 CGV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NEXT CGV’로 빠른 진화를 위해선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며 재무구조 개선 및 CJ그룹 사업 시너지 강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CGV는 기존 사업의 턴어라운드와 운영효율화의 가시적 성화를 바탕으로 NEXT CGV 전략을 실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뜯어보면 평군 영화티켓단가(ATP) 상승과, 인당매점소비(SPP) 증가, 광고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2019년 8225원이던 티켓단가는 올해 1분기 1만1894원으로 44% 큰 폭으로 증가했다.  CGV는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영화 관람료를 3차례나 인상했지만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매출이 늘어나면서 적자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어 매출 증가를 위해선 고객선호가 확인 된 기술관 및 프리미엄관 등 특별관 도입 확대한다. 4DX·스크린X 등 특별관 매출 비중은  2019년 16%에서 현재 31%로 늘었다. 

CGV 관계자는 “CGV의 ATP를 견인하는 주요소로, 국내외 독점적 기술력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수익성의 상승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올해 5월 기준 CGV의 전체 영화티켓단가는 1만1413원 반면, 특별관의 경우 1만7714원에 달할 정도다.

4DX·스크린X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확장에도 팔을 걷어 부친다. 2022년 4DX(785개)·스크린X(353개) 등 1138개 상영관을 2025년까지 1486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크린X는 헐리웃 텐트폴을  100% 확보하고 오리지널 컨텐츠 라인업을 강화해 수요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넥트웍스가 현물출자에 나서면서 신사업 분야 시너지가 날지도 주목된다.

먼저 극장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극장운영 첨단화다.  매표, 검표 등 극장 시설운영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내부 극장운영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VFX사업 확대에도 CJ올리브넥트웍스와 협업에 나선다. 

이를 통해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글로벌 VFX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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