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0.6% 올라 12개월 연속 상승세 둔화 흐름

23, 6, 21.  자료: 한국은행. 생산자물가 지수 추이. [그래픽=김인성 기자]
23, 6, 21.  자료: 한국은행. 생산자물가 지수 추이. [그래픽=김인성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석유·화학제품 하락 영향으로 5월 생산자물가가 두달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4(2015년 100 기준)로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오르며 둔화 흐름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은 석유·화학 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석탄 및 석유화학제품은 전월 대비 6.3% 하락했다. 화학제품 역시 1.1%, 제1차금속제품 0.8% 내리며 공산품 물가를 끌어 내리며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1.5% 올랐다.  2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리다 다시 올랐다. 부문별로 축산물(3.1%)과 수산물(1.2%), 농산물(0.3%)이 상승했다. 양파(61.4%), 생강(271.4%), 돼지고기(6.0%), 달걀(8.4%), 냉동오징어(16.3%), 멸치(20.9%)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오른 것이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등은 전월대비 0.6% 올랐다. 산업용전력(3.1%), 일반용전력(3.4%)이 상승한 영향이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리며 서비스는 0.0%로 보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 등락에 따라 하락세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시사프라임>과 통화서 “하락 추세는 전년 동월 대비로 볼 수 있는데 12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석유 화학은 국제유가와 연동돼서 움직이는 품목이다 보니 앞으로 유가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 흐름이 물가 상·하방 요인이 큰 만큼 6월 생산자물가가 하락할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까지 포함한 5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다. 원재료(2.6%)가 올랐으나 중간재(-0.5%) 및 최종재(-0.1%)가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0% 내렸다. 농림수산품(1.5%), 서비스(0.1%)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0.6%)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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