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음료 이미지. [이미지출처=미리캔버스]
아이스음료 이미지. [이미지출처=미리캔버스]

[시사프라임/고문진 기자] 고온다습한 날씨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 되면 유통 업계에서 유독 잘 팔리는 제품군이 있다. 차가운 한 입으로 더위를 식혀주는 식음료부터 시원한 바람으로 쾌적함을 선사하는 가전제품까지, 이열치한 대표 상품들의 동향을 카테고리별로 살펴보자.

◆ 식음료 : 두말하면 입 아픈 갈증 해결사 ‘맥주’… 지는 ‘아이스크림’, 떠오르는 ‘아이스음료’

여름 성수기 주류 업계의 맥주 전쟁은 날씨보다 핫하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신제품 ‘켈리’ 출시로 1위 탈환을 노리는 중이고, 오비맥주는 ‘한맥’의 리뉴얼로 업계 점유율 1위인 자사 제품 ‘카스’와의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세워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켈리는 출시 36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하며, 자사 제품 ‘테라’보다 빠른 성장세로 맥주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의 투트랙을 성공시킨 바 있어, 켈리와 테라의 연합 역시 이유 있는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지우 애널리스트는 “켈리 관련 비용 증가로 올해 연간 감익은 불가피하겠지만, 맥주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고, 내년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월 대형마트, 편의점 등 모든 가정채널에서 ‘오비맥주’와 ‘카스 프레시’가 각각 제조사와 브랜드 판매량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며 주도권을 견고히 했다. 오비맥주는 53.9%의 점유율로 2위 제조사와 2배 넘는 격차를 보였고, 브랜드별 순위로는 ‘카스 프레시’가 42.6%를 차지했다.

 

왼쪽은 하이트진로 켈리, 오른쪽은 오비맥주 카스. [사진출처=각 사]
왼쪽은 하이트진로 켈리, 오른쪽은 오비맥주 카스. [사진출처=각 사]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의 밀맥주를 둔 강 대 강 대치도 주류업계의 뜨거운 감자이다.

원래 이 둘은 협업을 통해 1세대 수제맥주의 흥행작인 ‘곰표밀맥주’를 만들고 누적 판매량 5,800만 개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었는데, 올 초 대한제분이 세븐브로이에 계약 종료를 통보하며 파트너십은 파행됐고,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다.

이에 대한제분은 제주맥주와 손 잡고 ‘곰표밀맥주 시즌2’를 제작했고, 세븐브로이는 ‘대표밀맥주’로 이름을 바꿔 새 출발에 나섰다.

애당초 원조 곰표밀맥주는 CU까지 포함한 콜라보 합작품이라 PB상품으로 판매됐다. 그 연장선에서 대표밀맥주는 CU에서만 구매할 수 있고, 곰표밀맥주 시즌2는 지난 22일부터 CU를 제외한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모 편의점 아이스크림 진열대. [사진=시사프라임 DB]
서울 성동구에 있는 모 편의점 아이스크림 진열대. [사진=시사프라임 DB]

요즘은 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 대신 아이스음료를 찾는 이가 많아졌다.

커피 시장의 급속 성장과 함께 식후 커피나 기타 음료를 마시는 소비 패턴의 변화가 아이스크림 판매 감소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1조6,832억 원이던 빙과류 시장 규모는 2021년에 1조3,574억 원까지 줄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누적 빙과 소매 매출액은 6,5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6,640억 대비 1.19% 줄어 시장 규모는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반면, 커피시장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6.6%씩 지속 성장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를 보면 커피 전문점은 전 분기 대비 6.8% 증가했다.

또, 최근 1년간 가공식품 품목별 구입경험 및 구입 변화를 살펴보면 ‘커피 및 커피음료를 구매한 적 있다’에 98.3%가 응답했고, 그중 수도권 거주자는 100%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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