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을 '디지털 메이트'로 소개한다. [사진=인앱 캡처]
SKT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을 '디지털 메이트'로 소개한다. [사진=인앱 캡처]

[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SK텔레콤은 지난 30일 자사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A.)'을 개편하며 오픈AI의 챗GPT가 적용된 챗T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에이닷은 SKT가 지난 해 5월 출시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이다. 노래, 영화, 게임에 이어 뉴스와 별자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추천해줄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에이닷은 홈 화면 배치를 직관적이고 입장하기 쉽도록 바꾸었다. 이제 홈 화면에 보이는 원하는 주제 칸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바로 터치하여 들어갈 수 있어 간편해졌다.

■ 에이닷에 챗GPT 적용...성능은 기대 이하

챗T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에이닷에 질문을 하면 MS 애저 오픈AI 기반 챗GPT 모델로 답변을 제공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사진=인앱 캡처]
챗T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에이닷에 질문을 하면 MS 애저 오픈AI 기반 챗GPT 모델로 답변을 제공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사진=인앱 캡처]

이번 업데이트 중 가장 많은 기대를 입은 것은 '챗T'이다. 기존 에이닷에 MS 애져의 오픈 AI 소스를 추가한 지식 문답 서비스이다. 에이닷 앱 화면 하단 왼쪽에서 두 번째 탭을 클릭하면 챗T에 입장할 수 있다.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던 중에도 가운데 동그라미 탭을 눌러 바로 간편하게 챗T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에이닷에서는 간단한 질의응답과 창의적인 글쓰기, 긴 글 요약 등 챗GPT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추천 질문으로는 '이메일 잘 쓰는 방법 알려줘', '벤치프레스 방법 알려줘',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요약해줘' 등이 있다.

이에 대한 답을 챗GPT와 비교해 보면 전체적으로 짧고 간략하고 번역체가 아닌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변환된 것을 알 수 있다.

에이닷 챗T 대화 중 '이메일 잘 쓰는 방법 알려줘' 질문에 대한 답.  [사진=인앱 캡처]
에이닷 챗T 대화 중 '이메일 잘 쓰는 방법 알려줘' 질문에 대한 답.  [사진=인앱 캡처]
챗GPT에 같은 질문을 한 결과. [사진=챗GPT 캡처]
챗GPT에 같은 질문을 한 결과. [사진=챗GPT 캡처]

직접 사용해본 결과, 챗T에서도 대부분의 질문에 큰 어려움 없이 답을 얻을 수 있지만, 챗GPT 만큼의 성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닷에 적용된 언어모델은 GPT-3이며 챗 전체적으로 답변이 짧으며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

또 이전에 나눈 대화내용을 기반으로 학습하고 답하는 에이닷 특성상 새로운 정보에 대해 알려주지 못한다. '츄파춥스의 가격을 알려줘'라는 질문에는 기존 대화에 없었던 내용이라며 답하지 않았다.

SKT가 에이닷 업데이트 발표와 동시에 자체 거대언어모델 LLM을 매개변수를 배로 늘리고 정확도를 늘리는 등 고도화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생성 AI 분야에 SKT를 비롯한 통신사, 그리고 네이버-카카오에서도 각각 언어모델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플랫폼에서 생성 AI를 도입해 이미 상용화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에이닷이 간편성 업데이트를 한 것처럼 같은 생성 AI여도 접근성이 낮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플랫폼 시장의 경쟁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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