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위치한 새마을금고 지점.  [사진=시사프라임DB]
서울에 위치한 새마을금고 지점. [사진=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새마을금고 지점들이 고객 자금 이탈을 우려해 고객들에게 주요지표를 알리는 문자를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연체율 급등과 일부 지점에서 부실 대출이 드러나 폐업한 사실이 확인되며 ‘뱅크런’ 우려가 커지자 잠재우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6일 새마을금고 및 고객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마을금고 지점들이 해당 고객들에게 자산 건전성을 알리는 한 통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체율 감축 특별대책’을 발표하며 연체금액 200억원 이상, 평균 연체율 상위 100개 새마을금고를 집중 점검 대상으로 선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새마금금고 연체율은 12월(3.59%) 2배 가량 상승한 사상 최고 수준인 6.18%로 치솟았다. 지난달 6.49%보단 떨어진 수치지만 안심하기는 이른 수준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9.63%에 달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새마을금고 지점 고객들은 특별관리 대상인지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경남 김해 A새마을금고 지점에 예금을 예치한 정길순(여·72세)씨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일부 새마을금고 지점 폐업 소식을 듣고 바로 새마을금고 지점에 전화를 걸어 확인부터 했다”며 “지점 직원이 ‘우리 지점은 안전하고 연체율도 낮은 수준이라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알렸다. 그럼에도 정씨는 안심이 안되는지 이후에도 지점에 문의 전화를 했다.

또다른 고객이 기자에게 제보한 문자 내용에는 “최근 행안부에서 특별관리대상 연체율 상위 100개 금고에 저희 Y새마을금고는 전혀 무관함을 분명히 말씀드리오니 안심하시고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적혔다.

이어 해당 지점의 ▲자산건전성, 유동성 ▲ 경영종합평가 ▲BIS비율 ▲연체율 ▲출자배당율이 적혔다. Y새마을금고는 연체율이 12.01% 연체율 2.4%로 안전성을 강조했다.

Y새마을금고 외에도 기자가 확인한 것만 수십곳에 달했다. 정부에서 특별점검 대상으로 정해지며 ‘뱅크런’ 우려가 확산되자 각 지점에게 안전성을 알리는 문자를 고객에게 알린 것으로 보인다.

전극 새마을금고는 각각 개별 법인으로 경영 및 자금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홍보팀 L 관계자는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금고에서 각자 판단해서 고객에게 안전성을 알리는 문자를 돌린 것으로 판단된다”며 “파악한 바 뱅크런 현상은 없고, 새마을금고중앙회선 각 지점들에게 지도 관리 감독을 하고 있다. 건전성을 알리는 문자를 넣으라고 지시하진 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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