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산하 스타트업 ‘인피니스타’ 출시 플랫폼
지난 3월 정식 론칭… 출시 100일 만에 누적 기록 3만 5,419건 달성
국내 2535 타깃으로 3년 내 월 이용자 100만 명 확보 목표

 

23.07.13. 베터를 소개하는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 [사진=고문진 기자]
23.07.13. 베터를 소개하는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 [사진=고문진 기자]

[시사프라임/고문진 기자] LG유플러스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베터(BETTER)’ 설명회를 열고, “3년 내 월 이용자 100만 명을 확보하는 국내 대표 2535 SNS 서비스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 나은(Better)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이라는 콘셉트의 일상 기록 SNS 베터는 사진과 함께 1,000자 이내 가벼운 글을 기록하며 자신의 일상을 자유롭게 남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무한히(Infinity) 스타트업(Start-up)을 육성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LG유플러스에서 조직 및 신설한 ‘인피니스타(InfiniSTAR)’에서 출시한 플랫폼이다.

인피니스타는 고객 중심의 디지털 접점 확대 및 데이터 기반 심층적 이해, 체류시간 지속을 목표로 한 U+3.0 플랫폼 전략에 발맞춰 지난해 10월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1월 베터 클로즈 베타 서비스 후 3월 30일 정식으로 론칭했다.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은 “U+3.0 전략으로 놀이 플랫폼, 성장 케어 플랫폼, 웹 3.0 플랫폼과 함께 통신기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제시했는데, 베터는 구독, 라이프,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기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25~35세들에게서 ‘일상기록’이라는 트렌드가 있는데 왜 이런 기록이 있는지 다양한 리서치를 통해 분석해보니, 퍼스널브랜딩, 타인에게 영향을 주고 싶은 니즈, 자신을 위한 기록을 남기려는 니즈라는 분석이 나왔다”며 “SNS에 기록을 하시는 분을 만나 인터뷰해보니 가벼운 기록 포맷을 중시하며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과정을 오롯이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타깃층을 2535로 잡은 부분에 대해서 김주영 LG유플러스 라이프스쿼드 PM은 “소위 MZ라고 하는 타깃은 2535보다는 더 범위가 넓은데, 베터의 경우 조금 더 좁게 2535를 코어 타깃으로 설정했고 그 이유는 이들은 소위 사회 초년생의 연령대로, 그때를 떠올리면 항상 인풋이 많고 자기 계발 욕구도 있고 매일 뭔가 더 나아지는 내가 되고 싶은 니즈가 가장 큰 연령대라는 판단을 했다”며 “물론 베터는 연령대 상관없이 누구나 쓸 수 있는 플랫폼이지만, 실제 유저들이 보기에도 사회 초년생들의 호응이 가장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3.07.13. 베터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김주영 LG유플러스 라이프스쿼드 PM. [사진=고문진 기자]
23.07.13. 베터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김주영 LG유플러스 라이프스쿼드 PM. [사진=고문진 기자]

베터의 주요 기능으로는 일상·운동·취미·맛집 등 원하는 주제별 사진∙글을 업로드하는 ▲보드, 완료일 설정 시 디데이 기능을 제공하는 ▲목표 달성, 관심사별 리더와 함께 기록할 수 있는 ▲커뮤니티, 자신의 기록을 다른 SNS로 공유하는 ▲소셜 공유, 다른 유저와의 ▲소통 등이 있다.

특히 인기 있는 ‘커뮤니티’는 리더를 중심으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유저 간 영감을 나누며 꾸준한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1,5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의 저자 봉현 작가의 베터 커뮤니티의 경우, 멤버 모집 2일만에 1,400여 명이 몰리며 조기 종료된 바 있다.

한편, 나의 일상을 ‘가볍고 자연스럽게’ 기록하고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안티 인스타그램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비리얼(BeReal)’과의 유사성을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주영 PM은 “비리얼 역시 ‘숨기지 않은 본인의 모습’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흥미롭게 보고 있는데, 결과물 차원에서는 베터와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베터는 기록을 매개로 한 아카이빙을 기준으로 리텐션과 개인의 실현감을 추구하고 있고, 비리얼은 본인의 솔직한 모습을 앞에 내보이자는 취지가 조금 더 강한 것으로 이해되는 점에서 차별점이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SNS는 지인과 연결되어 있고 하나의 기록을 올리게 되면 (이전 기록은) 금방 밀려 내려가는 휘발성 기록이 되는 면이 있는데, 베터는 휘발이 아니라 주제별로 과정의 기록을 요약 없이 업데이트할 수 있다”며 “기존에 다른 SNS를 할 때에는 일부러 예쁜 곳을 찾아다니거나 예쁜 구도를 잡을 때가 있었는데 베터에 일상 기록을 올리다 보니 그냥 나의 보통 삶도 좋아지게 됐다는 한 유저의 인상적인 피드백처럼, 역으로 남의 것을 볼 때에도 왜곡되지 않은 진짜 삶의 모습을 보기에 이런 모든 긍정적인 경험이 이어진다면 자연스럽게 베터의 익숙한 요소들이 (유저들의) 체류 시간을 연장할 거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터 앱 홈 화면. [사진=배터 앱 캡쳐]
베터 앱 홈 화면. [사진=배터 앱 캡쳐]

베터는 이러한 차별화된 콘셉트로 이달 8일 기준 출시 100일만에 누적 기록 3만5,419건을 달성했다. 인피니스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하나의 아이템으로 스토리텔링하는 ‘기획 콘텐츠’가 42.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일상 기록(37.8%)’, ‘루틴 반복(17.4%)’이 뒤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point, 불편사항)를 지속 청취하며 이를 즉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3월 30일 베터 앱 론칭 이후 다양한 보드와 기록을 배열해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도록 홈 화면을 개편했으며, △팔로우한 콘텐츠를 한데 모은 ‘팔로우 탭’ △키워드별 검색 △팔로우, 좋아요, 댓글 알림 등 소통 기능도 신규 추가하며 서비스 활용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SNS에서 유행하는 ‘숏폼’ 등 영상을 업로드하는 기능이 베터에는 아직 구현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김주영 PM은 “베터 역시 SNS로서 모든 미디어를 확보하기 위해 계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나, (베터를 기획한) 인피니스타는 아직 적은 인력과 스타트업처럼 시작을 하고 있는 단계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 해당 기능은 조만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인피니스타는 약 17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판교 부근 스타트업·빅테크 기업이나 카카오·네이버·배달의 민족·쿠팡 등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 비중이 50% 이상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라이프스쿼드팀이 일상기록 SNS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라이프스쿼드팀이 일상기록 SNS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이번 베터 론칭으로 꾸준히 이용자를 늘려나가, 3년 내 월간 이용자 수(MAU) 100만 명이 넘는 국내 대표 2535 SNS 서비스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김주영 PM은 “베터가 글로벌 마켓에도 론칭되어 있지만, 우선 국내 기준으로 2535라는 타깃을 고려했을 때 3년 내에 실제 유저 100만 명이라는 수치는 결코 낮지 않다”며 “당근마켓이나 오늘의집 등 타 서비스의 타임라인과 비교했을 때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목표이며, 당연히 100만에서 멈추지 않고 그 이상을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간단한 템플릿으로 쉽게 본인의 기록을 완성하는 '아카이브’, 유저 간 응원을 통해 기록 동기를 부여하는 '커뮤니티', 팔로워를 쉽게 얻고 새로운 수익 기회를 발굴하는 ‘퍼스널 브랜딩’ 등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베터에서 기록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베터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통신사 관계없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베터 앱을 내려받은 후 이용할 수 있다.

김귀현 담당은 “베터 출시는 U+3.0 시대의 4대 플랫폼 전략 발표 이후 첫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출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꾸준히 일상을 기록하는 습관으로 더 나아지는 자신을 실감했다는 유저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베터의 새로운 가치를 정의하고 빠르게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