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NH투자증권지부가 18일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 소수 주주권리 외면하는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사진=박시나 기자]
사무금융노조 NH투자증권지부가 18일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 소수 주주권리 외면하는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사진=박시나 기자]

[시사프라임 / 이가현 기자] 사무금융노조 NH투자증권지부가 18일  NH투자증권 임원과 각 사업부 대표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 투명한 정보공개와 정영채 사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초 NH투자증권 임원들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을 제보받았다고, 지난 4월 또 다른 의혹을 제보받았다”고 말했다. 

제보 받은 의혹의 내용은 이렇다. 각 사업부의 대표와 본부장들이 법인카드를 이용하여 고객접대를 하거나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회계장부 열람을 요청하였으나 돌아오는 답은 법적인 절차를 밟으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정영채 사장과 경영진의 치부가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서 소수주주들의 권리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는 배임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골프회원권과 관련한 의혹도 꼬집었다. 노조에 따르면 골프회원권은 영업실적을 위해 공적인 용도로 사용되어야 하는데 노사협의회에서 OO전무가 국회의원 보좌관과 기자들에게 접대하기 위해 골프회원권을 사용했다면 이는 명백한 김영란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또 무엇을 위해 접대가 필요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도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장은 “5,000억원 상당의 피해를 냈던 옵티머스 펀드 판매에 대해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이 인사의 원칙이나 농협중앙회는 정영채 사장을 해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2년 연임을 시켰다”며 농협중앙회의 결정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 “해임하지 못할 이유에 대해 묻고 싶다. 당시 옵티머스가 판매하게 된 계기와 의혹에 대해 다시 문제제기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정영채 사장의 해임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창욱 지부장 “(법인카드 부정사용, 골프회원권 접대 의혹 등) 많은 부분들이 망가진 조직문화의 단편적인 결과물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정영채 사장 라인에 있는 많은 임원들의 부도덕함 이 모든 부분들이 지금 현재 이 자리에 서게 된 이유”라며 기자회견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회사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경영진을 향한 메시지를 던졌다.

사무금융노조 NH투자증권지부는 앞으로도 소수주주들의 권리 보장과 비리 사태 해결을 위해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의 의혹 제기에 사측은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노조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 제기는 사실 무근이다 ”며 “카드 사용 내역은 직원의 개인정보 및 영업 기밀 등이 포함되는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에 근거 없는 주장으로 공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정확한 사실 관계의 파악없이 출처가 불분명한 의혹만으로 회사에 입증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런 목적으로 회계장부 열람을 청구하는 것은 우리사주조합 규약에서 정한 조합 설립/운영과 관련한 목적 사항들에 반하는 것이므로 회사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