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3사.  [사진=각사 로고]
치킨 프랜차이즈 3사. [사진=각사 로고]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치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K-치킨 열풍에 치킨업계가 매장 수를 늘리며 공격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출혈 경쟁에 따른 수익성이 악화된 것과는 달리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려 외형 확장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빅3’ 제너니스BBQ, BHC, 교촌의 미국 매장수는 각각 250여개, 1개, 3개를 운영 중이다.

미국 시장의 선두주자는 당연 BBQ이다. 미국 맨해튼 32번가를 시작으로 뉴저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주요 지역으로 영업 확장했다. 2019년 58개에 불과했던 매장은 최근 오픈한 하와이주와 미시건주, 오하이오주를 포함해 총 25개 주에서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증가에 따라 매출도 크게 늘었다. 2019년(2800만달러)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7690만달러(1011억원)로 174.6% 성장했다.

성공 요인은 코로나 기간 오프라인 매장을 외형 확장과 함께 정통 국내 매장 시스템과 K-치킨 맛을 그대로 옮겨왔다는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교촌과 BHC는 미국 시장에선 아직 걸음마 단계다. 미국에 직영 법인을 설립한 교촌은 올해 1분기 기준 매장이 3개에 불과하다. 2020년 2곳에서 2021년 3개로 늘어난 뒤 정체 중이다. 미국 매장은 해외에 진출한 6개 국가 중 매장 수가 가장 적다. 현재 가장 많은 매장 국가는 말레이시아로 34개에 달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법인의 매출은 72억9200만원, 5억8600만원 영업손실에 2억6600만원 순손실을 거뒀다. 올해 1분기도 900만원 영업손실을 냈지만 2억6600만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직영으로 운영되고 적자를 낸 상태서 무리하게 외형 확장보단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직영의 경우 매장 개설에 따른 투자 및 현지 인력 고용에 따른 인건비로 외형 확장에 속도가 나지 않다는 점도 매장이 적은 이유 중 하나다.

교촌에 따르면 향후 지역개발자를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으로, 연내 하와이를 거점으로 미국 본토 시장 확장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빅3’가운데 늦게 출발한 BHC는 美 본토 시장에 올해 첫발을 뗐다,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LA 사우스 페어팩스애비뉴에 ‘LA 파머스 마켓점’을 공식 오픈하며 북미 1호점 첫 스타트를 끊었다. 미국 첫 1호점인 만큼 1여년 시간의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현지인 및 글로벌 관광객을 대상으로 BHC의 시그니처 매뉴인 뿌링클, 맛초킹, 골드킹을 내세워 K-치킨을 적극 알려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현지인 입맛에 맞는 전략이 아닌 K-치킨 본연의 맛을 그대로 적용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BBQ의 전략대로 교촌과 BHC 역시 같은 전략을 택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BHC의 참전으로 ‘빅3’ 모두 美 시장에 발을 들였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인 교촌과 BHC가 BBQ의 아성을 넘을지 미국 시장에서 ‘치킨 전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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