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8.09.  금융권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  [그래픽= 박시나 기자]
23. 8.09. 금융권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 [그래픽= 박시나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7월까지의 가계대출 감소폭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라 아파트 매매 수요가 늘며 대출이 증가한 것이란 분석이다.  

9일 금융위원회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7월중 全금융권 가계대출은 5.4조원 증가해 4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올 초 부터 7월까지 가계대출은 6.5조원 감소하며 감소폭을 줄이고 있다.  은행에서 10.2조원 늘어났고, 보험에서 1.9조원 증가한 영향이다.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증가하는 것은 정부에서 부동산 규제를 풀면서 빚을 내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며 1금융권의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늘리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 부동산 114에 따르면 계약일 기준 6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6000호이다. 아파트 입주뮬량은 4만2000호이며, 7월 입주물량도 3만호에 달한다. 

이에 따라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6.0조원 증가했다. 전월에 비해 0.2조원 증가한 수치다. 이에 은행 가계대출은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대출(△0.2조원)·집단대출(△0.1조원)은 감소했지만 일반개별주담대(+3.9조원)·정책모기지(+2.4조원) 영향에 따른 것이다.

반면, 2금융권은 가계대출을 옥죄는 추세다. 보험(+0.5조원)·저축은행(+0.1조원)·여전사(+0.5조원) 에서 대출을 늘렸지만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에서 1.6조원은 감소하며 총 6000억원 감소했다.  감소폭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제2금융권의 감소폭 둔화는 6월 상각 효과 및 공모주 청약 등 일시적인 자금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보험 계약대출, 여전사 카드대출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기타대출의 감소폭이 축소된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로 접었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고 이런 추세는 하반기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매매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집을 구입하자는 심리가 작용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빚을 내서라도 매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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