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8. 16 쿠팡CLS 노조원 해고 규탄에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용철 기자]
23. 8. 16 쿠팡CLS 노조원 해고 규탄에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용철 기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쿠팡CLS노조는 16일 “노조활동 이유로 출입제한한 것은 부당노동행위이자 전형적인 원청 갑질로 정당한 노조 활동 보장과 부당해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와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노조 조합원들의 출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입찰 제한이하는 신종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규탄했다.

강 의원과 노조를 통해 입수한 ‘캠프 출입 제한의 건’ 공문에 따르면 쿠팡CLS는 지난달 12일 소속 배송기사인 송OO 외 1인이 캠프 내에서 반복적으로 업무 수행과 관련 없는 일을 해왔다며 지난달 13일부터 해당 인원들에 대한 캠프 내 출입을 제한한다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사측은 올해 6월 8일과 13일 일산 2, 6캠프 내부에서, 7월 11일 일산 8캠프에서 업무 수행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을 해왔다고 확인해 출입 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노조는 쿠팡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해고당하는 현실을 설명하며 부당해고를 철회할 것을 사측에 촉구했다.

이날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노동부는 방과하고 있고 택배 산업의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나몰라라’라 하고 있다”며 “노조 가입으로 20명 넘게 해고당하고, ‘노조활동 하면 짤린다’ 등의 극도의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해고로 길거기로 내몰리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오는 28일 쿠팡CLS 본사 앞에서 하루 총파업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바꾸겠다”며 사측을 규탄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해고 당사자도 참여했다. 홍정현 지회장은 “쿠팡이 출입 제한한 사유는 캠프 내에서 업무 외의 활동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게 해고 사유가 된다는 게 억울하고 답답하고”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녁 8시까지 신선 제품을 시간 지켜 배송하지 않으면 수익률로도 해고를 시킨다”고 주장했다.  홍 씨에 따르면 쿠팡CLS측이 말한 업무 외 활동은 소식지 배포와 서명이다. 홍씨는 노조를 설립 소식지를 배포했다. 노조 가입과 노조 소식지를 캠프 내에서 활동한 게 해고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유로 보인다.

노조는 “쿠팡은 즉각 조합원들에게 취한 출입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사업장 내 하청회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마구잡이로 해고하는 원천 갑질을 중단하라”며 “쿠팡의 쉬운 해고, 부당해고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의 주장에 대해 쿠팡측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키워드

#쿠팡CLS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