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인근 부동산 중개인에 따르면 공실률은 코로나19 이후 많이 줄었다. [사진=백나은 기자]
성신여대 인근 상업용 건물, 공실률은 코로나19 이후 많이 줄었다. [사진=백나은 기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서울 오피스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여건 악화에도 대형건물 오피스와 재건축 오피스 입주계약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상업용부동산 투자시장은 3조 837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오피스 자산 거래는 2조3936억원에 달할 정도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대형건물 위주로 수요가 꾸준하고 2025년까지 새로운 임차할 면적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따라 임대료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 부동산광장에 따르면 2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거래량 2195건으로 1분기(1987건) 대비 10.5% 증가했다. 강남구와 마포구, 구로구, 서대문구, 서초구, 영등포구, 종로구, 중구 등의 거래량이 100건 이상을 기록하며 2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을 견인했다. 다만 종로구와 중구는 전 분기 보다 거래량은 줄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2분기 서울 오피스 가격지수는 107.14로 1분기보다 0.96% 상승했다. 서울 권역별로는 투자 선호도가 높은 GBD(강남권)과 YBD(여의도권) 오피스 가격지수가 전분기보다 0.98%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CBD(도심권) 0.94%, OBD(기타권) 0.9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114.0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임대가격지수 상승률은 CBD(도심권)가 11.0%로 가장 높았으며 GBD(강남권) 9.2%, YBD(여의도권) 7.5%, OBD(기타권) 6.5% 순으로 나타났다.

수요 회복세와 임대료 상승은 하반기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시사프라임>과 통화서 “미국 등 해외는 코로나 기간 재택근무로 전환되고 유지는 등의 요인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정 반대로 서울의 경우 오피스 수요, 대형건물의 사무면적을 포함한 수요가 꾸준해 거래량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의도 등 재건축되는 오피스 빌딩들은 완공 이전에 입주 및 임대계약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런 상황은 하반기에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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