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퇴직연금 전년 比 1조9436억원, 33.5% 증가
손보사 같은 기간 3조9997억원, 100.3% 큰 폭 증가
작년 말 퇴직연금 기존 계약 해지하고, 금리 변경 재가입

자료: 금융감독원.   2023년 상반기 보험회사 수입보험료 실적.  [그래픽=박시나 기자]
자료: 금융감독원. 2023년 상반기 보험회사 수입보험료 실적. [그래픽=박시나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상반기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들이 퇴직연금 가입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서 퇴직연금 상품 교체에 따른 수입이 증가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총 111조3362억원으로 전년 동기(103조4161억원) 대비 7조9201억원(7.7%) 증가했다.

수입보험료 증가의 일등공신은 퇴직연금이 꼽힌다. 생명보험회사(생보사)의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51조6266억원으로 전년 동기(50조6133억원) 대비 2조133억원(4.0%)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퇴직연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퇴직연금에서 7조7429억원을 올려 작년 동기(5조7984억원) 대비 1조9436억원(33.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보장성보험(8069억원), 저축성보험(6233억원)을 합친 증가분보다 5134억원 많은 액수이다.

반면, 변액보험은 오히려 줄었다. 5조4382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7987억원) 보다 20.2%(1조3605억원) 감소했다.

손해보험회사(손보사)이 수입보험료 역시 퇴직연금이 이끌었다. 손보사의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58조7096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8028억원) 대비 5조9068억원(11.2%) 증가했다. 

퇴직연금의 수입보험료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7조9856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3조9859억원) 대비 100.3%(3조9997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등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금리 등을 변경해 재가입 하는 등 상품 교체가 이뤄지며 크게 증가한 것이란 분석이다.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 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6,352억원(75.0%) 증가했다.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5조 3,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9,047억원(55.6%) 증가했다.

보장성 보험 등의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영향과 더불어 IFRS9 도입으로 평가손익이 당기손익에 귀속되는 유가증권 증가 영향으로  금융상품 평가이익이 증가했다. 또, IFRS17 도입에 따른 신계약비 이연(비용인식) 기간이 기존 7년에서 보험기간으로 확대 됨에 따라 당기 비용은 줄어든 대신 보험계약 이자비용이 ‘보험손익→ 투자손익’ 변경되며서 보험손익은 증가하고 투자손익은 감소하는 효과가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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