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8월 말 정기예금 잔액 844조 9,671억원
5개월째 정기예금 잔액 증가세
예금 상품 최고 금리 4.1%
적금 상품 최고 금리 13.5%
추가적인 금리인상 불투명

5대 은행 CI. [사진=시사프라임DB]
5대 은행 CI. [사진=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의 예금으로 한 달 만에 11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되며 8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44조 9,671억원을 기록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9~11월 기간동안 집중되었던 고금리 예적금의 만기가 올 하반기 도래했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소비자들이 다시 예・적금에 눈길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예・적금의 증가와 관련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예금, 적금의 가입 증가는 여러 이유가 있다. 금리 인상의 원인도 있고 주식 등에 투자되었던 여유자금이 예・적금 쪽으로 흘러들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에는 이미 4%대가 넘는 예금 상품도 등장했다.

4일 기준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우리은행) ▲JB 1・2・3 정기예금(전북은행) ▲e-그린세이브예금(SC제일은행) 3개 상품이 최고 4.1%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IBK D-Day통장(IBK기업은행) ▲DGB함께예금(DGB대구은행) 상품이 4.05%, ▲sh첫만남우대예금(SH수협은행) ▲더 특판 정기예금(부산은행) 상품이 각각 4.02%, 4%의 금리를 제공하며 상위권에 위치했다.

주요은행의 경우 신한은행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이 3.95%로 기존에 비해 0.2% 오른 금리로 제공되고 있고,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이 3.85%,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이 3.7%, KB국민은행 ’국민수퍼정기예금‘이 3.69%로 대체로 3.6%~3.95%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적금의 경우 광주은행의 ‘행운적금’이 최고 13.5%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신한 럭키드로우 적금(신한은행) ▲데일리 워킹 적금(우리은행) 상품이 각각 12%, 11% ▲우리 사장님 활짝 핀 적금(우리은행)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KB국민은행) 상품이 10%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하나은행의 ‘하나 아이키움 적금’은 최고 8%,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26주적금’은 최고 7%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적인 예적금 금리 인상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준금리가 올해 1월 이후로 5번 연속 동결되는 등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기 어렵고, 은행 역시 가계대출 감소 등으로 예금을 통한 자금 조달이 급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상황을 보면 많은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출시되었고, 금리의 경우 트렌드에 맞춰 변화적인 부분이 있다. 금리의 움직임에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있고 고객님들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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