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이미지 [사진출처=네이버]
보이스피싱 이미지 [사진출처=네이버]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OO카드를 발급 하지 않았음에도 카드 개통 안내를 알리는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게다가 요청하지 않았다면 문의하라는 전화번호까지 상세히 적혀 있어 전화할 경우 보이스피싱에 당할 수밖에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강북구에 사는 박민주씨(여·59세)는 우리카드 개통 안내 문자 한통을 받았다. ‘고객님 요청이 아니면 즉시 문의 바란다’며 전화번호까지 적혀 있었다.

박 씨는 우리카드 사용자였기에 이름을 도용했나 싶어 아무 의심 없이 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주민번호 요구 등 개인정보를 알려달라고 해 의심이 들어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주위에 알아보니 “보이스피싱이다”고 말해 줘 하마터면 사기를 당할 뻔 했다.

어디서 온 건 지 다시 확인한 결과 해외전화번호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처럼 카드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례는 교묘한 수법을 통해 진화하고 있다. 발신 전화번호를 계속 변경하는 것은 물론 전화할 경우 악성 앱이 깔려 핸드폰에 저장된 모든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박 씨와 같은 카드사 사칭 피해 사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많이 올라와 있다. 피해 사례가 많다보니 서로 정보 공유를 통해 사전에 미리 차단하는 방식 등의 내용 들이 다수 있다.

모든 연령층을 막론하고 보이스피싱 피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금융사기 예방·지식 정보에서 소외된 고령층에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1451억 원에 달한다. 60대 이상에서 발생한 피해금액은 674억 원으로 전체의 46.7%를 차지했다. 50대의 피해규모 역시 477억 원으로 33.1%에 해당했다. 특히, 비은행에서 발생한 340억 원 피해 가운데 90%에 달하는 306억 원이 비 증권사에서 발생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보이스피싱 의심 문자가 왔다면 적혀 있는 해당 전화번호가 실제 카드사 고객센터 전화번호와 일치한지 확인만 하면 얼마든지 보이스피싱 사기에서 피해갈 수 있다”며 “발신번호만 제대로 확인한다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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