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잔액 273.1조원
기업대출잔액 139.4조원
금융당국 규제에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 중단
대출채권 연체율 0.3%...1분기 말과 동일
부실채권비율 0.43%...0.15%↑

금융감독원 모습. [사진=시사프라임DB]
금융감독원 모습. [사진=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이가현 기자] 2분기 보험사의 가계대출이 전분기 비해 7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판매 중단 등 주담대가 중단된 사이 보험계약 대출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6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273조 1천억원으로 1분기 말에 비해 1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대출은 133조 7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천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동분기에 비해 4조원 가량 증가했다.

가계대출을 이끌고 있는 것은 보험계약 대출이다. 보험계약 대출이 전분기 대비 7천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조원 증가하며 증가 추세다.

주담대는 51.8조원으로 전분기(51.8조원)와 같아 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동분기에 비해 9천억원 증가했다.

주담대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지목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사들도 50년 만기 주담대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보험사의 50년 만기 주담대 이력을 살펴보면 올해 1월 한화생명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취급하기 시작했고, 이어 지난 8월 삼성화재・삼성생명이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규제가 이어지며 각각 이달 1일과 4일 취급을 중단하며 모든 보험사가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취급하지 않게 됐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눈치보기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미 50년 만기 주담대에 만 34세 연령 제한을 두었고, 보험사의 경우 주담대의 증가세가 우려할 만큼 가파르지 않다는 것이다.

보험사의 기업대출 잔액은 139조 4천억원으로 1분기 말에 비해 6천억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잔액의 경우 지난해 3분기 143조 3천억원을 기록한 후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3%로 지난 1분기 말과 같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0.46%로 지난 분기에 비해 0.03%포인트 증가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지난 분기에 비해 0.02%포인트 감소했다.

부실채권비율은 0.43%로 전분기 말에 비해 0.15%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이 0.35%로 0.01%포인트 증가했고, 기업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이 0.47% 포인트로 0.21%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금리상승 등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건전성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고 부실자산 조기 클린화를 유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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