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 [사진=KB금융]
양종희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 [사진=KB금융]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양종희 부회장이 8일 내정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8일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양종희 후보(KB지주 부회장)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종희 부회장, 그는 누구인가?

양 부회장은 국민은행의 영업점 및 재무 관련 부서 등에서 20여년간 근무한 재무통으로 손꼽힌다. 

현 윤종규 회장이 재무통이라는 점에서 재무통 라인이 회장직을 이어가게 됐다.

양 부회장은 2008년에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주요 부서장을 맡았고, 2014년부터는 지주 전략 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지낸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 및 재무통이다.

지주 전략 담당 임원 시절에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이끌어 낸 주역으로 꼽힌다. 당시 높은 인수가격 때문에 내부 반발이 있었지만 밀어부친 결과는 ‘대박’으로 돌아왔다.

LIG손해보험 인수 후 양 부회장은 KB손해보험 대표를 2016년부터 5년간 맡으면서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을 끌어올리며 KB금융의 ‘알짜회사’로 거듭나게 했다.

2021년 부회장에 선임된 후에는 3년간 글로벌, 보험, 디지털, 개인고객, 자산관리, SME 등의 부문장을 맡으면서 그룹 내 은행과 비은행 비즈니스 영역까지 총괄 지휘하여 그룹의 성과를 높이는 역량을 보여줬다.

양 부회장은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KB금융그룹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월 임시주총에서 선임 예정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양종희 후보는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갈 역량 있는 CEO 후보”라며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 ESG경영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한 후보이고, KB손해보험 사장 및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회추위는 판단했다”며 추천 사유를 밝혔다. 

양종희 최종 후보자는 관계 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되며, 11월 중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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