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식 출시 앞두고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 개최
지난 1월 기술 도용 분쟁에 대해 “정당한 사업 추진 입증… 끝까지 판단 받을 것”

 

23.09.14.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 현장. (왼쪽부터) 롯데헬스케어 장석원 플랫폼사업본부장, 박원준 IT개발부문장, 우웅조 사업본부장, 이훈기 대표이사, 온택트헬스 장혁재 대표이사, 테라젠바이오 황태순 대표이사. [사진=고문진 기자]
23.09.14.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 현장. (왼쪽부터) 롯데헬스케어 장석원 플랫폼사업본부장, 박원준 IT개발부문장, 우웅조 사업본부장, 이훈기 대표이사, 온택트헬스 장혁재 대표이사, 테라젠바이오 황태순 대표이사. [사진=고문진 기자]

[시사프라임/고문진 기자] 롯데그룹의 신사업인 롯데헬스케어가 ‘일상 속 전 국민 건강 증진’을 모토로 한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선보이며, 가입자 100만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롯데헬스케어는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를 열고 사업 계획과 플랫폼 기능, 보안 정책 등을 소개하며 그룹이 추구하는 헬스케어의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4월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롯데지주로부터 700억 원의 출자를 받아 설립된 롯데헬스케어는, 특정 질병이나 질환이 아닌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쉽고 즐거운 건강관리를 지향한다. 이에 플랫폼 이름 역시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를 담은 캐즐이 되었다.

캐즐은 △데이터 기반, 나에게 꼭 맞는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가족과 친구, 지구와 함께하는 세 가지 가치를 추구한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이 제공 동의한 건강검진 데이터, 건강 설문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와 실시간으로 직접 기록할 수 있는 운동, 식단, 섭취 영양제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캐즐의 핵심이다.

뿐만 아니라 개방형 플랫폼의 특성을 십분 살려 입점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롯데헬스케어 이훈기 대표이사는 “아무리 큰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이라도 혼자서 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주요 사업 역량을 가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고, 이를 통해 생태계 에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이어 “B2C사업에 대한 롯데그룹의 성공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하여 국내에 없던 헬스케어 플레이그라운드(Healthcare Playground)’를 만드는데 집중했다”며, “캐즐이 대한민국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원준 IT개발부문장은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나 앱들 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제공하여 파트너사가 제품을 판매하는 채널이 되는 동시에 제품을 발생시키는 라이프 로그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캐즐(CAZZLE) 이미지. [이미지제공=롯데헬스케어]
캐즐(CAZZLE) 이미지. [이미지제공=롯데헬스케어]

오는 18일 정식 출시를 앞둔 캐즐은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간단한 본인 인증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사용자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다만, 정보제공에 어디까지 동의할 것인지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에는 차이가 있다.

캐즐 가입시 건강검진 정보 제공 및 활용에 동의하는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과거 10년 간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불러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비교 분석해 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건강설문과 의료정보 입력, 유전자 검사까지 받으면 사용자는 더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된다.

또, 가족과 친구를 추가해 건강 상태를 함께 공유 및 관리하는 기능, 현재 복용 중인 약이나 영양제를 알고리즘으로 분석 및 관리해주는 복용관리 기능, 의학 정보 콘텐츠 ‘캐즐 매거진’, 플랫폼 사용자들의 걸음 수와 친환경 상품 구매 등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는 ‘그린 리포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캐즐의 이 모든 서비스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클라우드와 데이터 인프라 위에서 운영된다. 박원준 IT개발부문장은 “급격한 트래픽 변동이 일어났을 때 서버를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캐즐 사용자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보보안 솔루션은 보안 강화 차원에서 롯데그룹의 ‘L.클라우드(롯데클라우드)’에 분리해 별도 관리하고, 사용자의 모든 개인정보를 미국 국가안보국 1급 비밀에 사용하는 ‘AES 256’ 방식으로 암호화한다.

그리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알고리즘보다 길이가 더 긴 암호화키를 사용하고, 이 키를 관리하는 솔루션도 별도로 도입해 일명 ‘풀리지 않는 자물쇠와 찾을 수 없는 열쇠’를 갖추어 사용자 정보를 보호한다.

한편, 이날 미디어 데이에는 롯데헬스케어가 직접 투자를 진행한 유전체 검사 전문기업 ‘테라젠바이오’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전문 벤처기업 ‘온택트헬스’도 함께 참석해 비즈니스 모델과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테라젠바이오 황태순 대표이사는 “현재는 대부분이 진단과 치료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나, 앞으로는 DNA를 통해 미래에 다가올 질병에 대한 의학적 단서를 찾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며 “15년간의 유전체 분야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캐즐 유저에게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개인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테라젠이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헬스케어는 캐즐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계열사는 물론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연계해 타사 건강관리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캐즐은 오는 11월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디지털 멘탈케어 스타트업 ‘아토머스’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 3월 ‘테라젠바이오’ 체중 관리 프로그램, 6월 ‘비컨’ 두피·피부 관리 서비스, 11월 ‘아이메디신’ 뇌건강 관리 서비스를 협업하여 선보인다는 로드맵을 갖췄다.

한편, 지난 1월 스타트업 알고케어와의 기술도용 분쟁에 관련해서 이훈기 대표이사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나, 대승적으로 분쟁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디바이스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금년내에 결과가 나올 것인데 끝까지 판단을 받고 정정당당하게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걸 입증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향후 롯데 계열사와의 시너지에 대해서 이 대표와 우웅조 사업본부장은 “롯데헬스케어 자체의 우뚝섬이 중요하기에 내년 말까지 궁극적으로 가입자 1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한 것”이라며 “아직 출범 1년밖에 안 됐고, 그룹 전체적으로 굉장히 많은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서 헬스케어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건지 전반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단계이며, 앞으로 계열사의 협업이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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