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자장면 가격 6992원…전년 동월 대비 10.98%↑
직장인 "점심 자장면 가격 부담스러워”

23. 5. 15. 동대문 광희동에 즐비한 음식점들. [사진= 김용철 기자]
23. 5. 15. 동대문 광희동에 즐비한 음식점들. [사진= 김용철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서민 음식이었던 자장면 가격이 7000원에 육박하면서 한 그릇을 부담 없이 먹기엔 부담스런 가격으로 올랐다.

서울 시내를 중심으로 본지는 몇 군데 중식당을 방문해 자장면 가격을 알아봤다. 사무실이 밀집한 종로, 강남지역의 경우 자장면 가격은 8000원에서 비싼 곳은 1만원에 달했다. 반면 주택가 등이 많은 지역의 경우 5000원에서 7000원에 형성됐다.

같은 서울권 안에서도 인구 이동이 많은 곳은 자장면 가격이 비싸게 형성돼 있는 반면, 유동인구가 적은 곳은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는 가격대다.

외식비 가격이 오르면서 직장인들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강남 한 중식당에서 만난 최철민(남 39세)씨는 “자장면 가격이 서울 안에서도 가격 차이가 나서 점심에 한 그릇을 먹기에 부담스런 가격까지 오른 것 같다”며 “집 동네 근처의 중식당은 6천원이면 먹을 수 있는데 직장 사무실 있는 강남의 경우 2~3천원 비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웬만하면 집에서 해 먹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실제 자장면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자장면 한 그릇은 6992원으로 7000원에 육박했다. 작년 8월보다 10.98% 오르며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물가가 다시 3%대를 넘으면서 이런 흐름이라면 다음달 자장면 가격은 7000원을 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민 대표 외식인 삼겹살 1인분 가격(200g)은 1만9150원으로 1년 전 보다 4.28% 올랐다.

지난5일 통계청이 발표한 외식물가 상승률은 5.3%로 소비자물가(3.4%) 상승률을 웃돈다.

외식물가가 이처럼 오른 것은 식자재 비용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8월 상추(적, 중품) kg당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2.2%, 양파는 5.9%, 파 1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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