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가면’ 코너는 우리네 전통시장의 어제와 오늘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전통시장이 갖는 역사와 유래, 고유의 기능 및 현재 전통시장이 겪는 어려움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명절을 맞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성북구 소재 돈암제일시장. [사진=박세연 기자]
명절을 맞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성북구 소재 돈암제일시장. [사진=박세연 기자]

 [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 성북구 주민의 밥상을 책임지고 있죠."

성북구에 위치한 돈암제일시장(돈암시장)은 5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인심이 참 좋은 전통시장이다. 크기는 크지 않지만 성신여대입구역과 가까이에 있어 교통이 굉장히 편하다. 명절을 맞아 양손 가득 장을 보고 돌아가는 손님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돈암시장은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출연한 '돈암순대',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황해도떡집' 등 맛있는 먹거리들로 유명하다.

역시나, 돈암시장에 들어서니 입맛을 돋우는 음식 냄새가 가득했다. 먹음직스러운 반찬들과 싱싱한 생선, 또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전이 시장 안에 가득했다.

 [사진=박세연 기자]
[사진=박세연 기자]

원래 오래 생선가게를 하다가 반찬가게로 바꿨어요. 값 싸고

또 맛도 좋아야 (손님들이) 기분도 좋고 다음에 또 와서 사가실 거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 돈암시장 '쫑아네반찬' 사장님 -

손님들이 여러 번 방문하며 맛있다고 말해줄 때 굉장히 뿌듯하다는 반찬가게 사장님. 처음 보는 손님에게도 밝게 웃으며 인심 좋게 전 하나 먹어보라고 입에 넣어주기도 한다. 다채로운 반찬들과 버섯, 깻잎, 동태 등 다양한 전이 참 먹음직스러워 보이게끔 진열되어 있었다.

돈암시장에서는 마침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커피 차를 운영하고 있었다.

25일 돈암시장과 MOU를 체결한 삼선새마을금고에서 운영 중인 무료 커피차. [사진=박세연 기자]
25일 돈암시장과 MOU를 체결한 삼선새마을금고에서 운영 중인 무료 커피차. [사진=박세연 기자]

상인회장님 : 오늘 내일 추석맞이 이벤트 행사도 하고, 일전에 삼선새마을금고와 MOU 체결을 했었는데 새마을금고에서 무료 커피차 운영을 해서 커피랑 아이스티 천 잔을 손님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어요.

돈암시장에서 계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상인회장님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과 협력하며 시장을 꾸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쉬운 점 하나는 젊은 층을 유입하기 위한 노력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돈암시장 근처에는 대학가와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어 웬만한 프랜차이즈와 길거리 음식들이 모여 있다. 돈암시장은 중심가에서 약간 벗어나 길 건너에 위치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굉장히 많다는 점을 이용해 젊은 자취생들을 비롯한 신규 손님들을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이 있다. 화려한 대학가에 비해 아케이드가 쳐진 돈암시장은 그 존재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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