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9. 26.  SKT는 2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와 키노트를 발표했다. [사진=박세연 기자]
23. 9. 26.  SKT는 2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와 키노트를 발표했다. [사진=박세연 기자]

[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려고 합니다.”

SK텔레콤(SKT) 유영상 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티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SKT는 금번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인 'AI 피라미드' 로드맵을 자세히 설명하고, 또 LLM 분야 선두를 달리고 있는 'Anthropic(앤트로픽)', 'Open AI(오픈 AI)'을 비롯하여 글로벌 협력사들과 긴밀히 협업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상 SKT 사장은 “현재 SKT가 DC(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AI 칩셋을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키우고 있다며 AI 컴퍼니로서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 통신회사 SKT가 AI를 도입함으로서 효율성을 증대하고 타비즈니스까지 진출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개인비서 시장이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격전장이 될 것"이라며 "AI비서 에이닷을 발전시키고 글로벌 얼라이언스와의 협업을 통해서 AI 비서 시장을 가장 먼저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글로벌 AI 컴퍼니 단계 밟는다

SKT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궁극적으로 AI 비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SKT]
SKT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궁극적으로 AI 비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SKT]

 SKT의 ‘AI 피라미드 전략’은 자사의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協力)’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단계별 준비)로 표현한 것이다.

먼저 최하단은 'AI 인프라 영역'이다. 여기에는 ▲AI DC ▲AI 반도체 ▲멀티 LLM이 해당된다.

DC는 기존에 보유한 DC(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운영 역량과 기술이 글로벌 파트너들과 시너지를 얻으며 성공적으로 글로벌 확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DC 규모도 2030년까지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T가 설립한 AI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을 통해 개발한 AI 칩셋 ‘X330’은 올해 말 출시 계획을 가지고 개발 중이다.

멀티 LLM 분야에서는 오늘 공개된 '에이닷엑스(A.X)'와 LLM 모델 '에이닷엑스(A.X) LLM'을 통해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자사 개발 LLM을 고도화하는 '자강'과 앤트로픽, 오픈AI, 코난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강자들과 '협력'하는 두 가지 방향을 가지고 나아간다. 특히 SKT의 풍부한 Telco 사업분야 데이터를 활용해 통신사 특화 LLM으로 고도해갈 예정이다.

피라미드 2층은 AIX로, SKT의 코어사업인 T(텔레콤), B(브로드밴드), E(엔터프라이즈) 각 영역에 AI를 접목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혁신화하게 된다.

또 2025년부터 상용화될 UAM에 대비, SKT는 'Joby'에 1억을 투자했으며 수의 분야에서 'X Caliber(엑스칼리버)'와 협력하여 사업분야를 확장해간다.

피라미드의 꼭대기는 'AI 개인비서' 서비스이다. 유 사장은 "AI 전쟁의 승부는 AI 개인비서 시장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상당히 해당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에이닷(A.) 서비스를 1년 반 동안 진행한 것을 기반으로 국내 에이닷 서비스와 글로벌을 위한 에이닷 양 트랙을 동시에 서비스 론칭하는 전략을 세웠다.

SKT는 MS가 오피스에 AI를 적용하고 구글이 검색에 AI 기술을 적용하듯 SKT는 텔코 분야에 AI를 적용하여 고객 경험에 차별화를 둘 것이고 최적의 LLM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AI 커뮤니케이션으로 사람 간 사람의 연결을 늘려갈 것이라 강조했다.

또 글로벌向 PAA(Personal AI Assistant)를 개발, 전세계로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T는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으며 통신사 특화LLM과 인텔리전스 플랫폼(Intelligence Platform)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23. 9. 26.  '글로벌 AI 컴퍼니'로 향하는 사업 로드맵을 발표 중인 정석근 SKT 아메리카(SKTA) 대표이사, 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 CIC 담당(부사장), 김용훈 SKT AI서비스 사업부장. [사진=박세연 기자]
23. 9. 26.  '글로벌 AI 컴퍼니'로 향하는 사업 로드맵을 발표 중인 정석근 SKT 아메리카(SKTA) 대표이사, 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 CIC 담당(부사장), 김용훈 SKT AI서비스 사업부장. [사진=박세연 기자]

■ 에이닷 정식출시, 텔코에 특화된 SKT만의 LLM

SKT는 한국어 LLM 서비스 '에이닷'을 1년만에 정식 출시한다.

에이닷은 '나만의 개인비서'로, 특히 SKT가 통신 분야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경험들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AI 전화는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하고,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중요한 정보 중심으로 통화 요약도 제공한다. 동시에 통화 중 약속한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하거나 주소를 공유해주기도 한다.

통신뿐 아니라 기상, 출근, 취침 등의 생활 전반 일상에 AI를 결합하고 9월에는 수면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협업 결과 ‘A. sleep’ 수면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대화를 통해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편집할 수 있게 될 AI 뮤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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