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금융지주회사 순이익 13조 6,000억원
비이자이익 증가 원인
은행・금융투자・보험・↑ 반면 여신전문금융회사↓
고정이하여신비율 0.63%로 0.14%포인트 상승

은행가 이미지. [이미지=미리캔버스]
은행가 이미지. [이미지=미리캔버스]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2023년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13조 6,00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에 비해 1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금융투자・보험 권역의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26일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23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10개(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3조 62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 2462억원 증가(10.1%)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1조 3172억원(16.7%) 증가했고, 금융투자가 1조 4977억원(78.7%) 증가했다. 보험 역시 6435억원(41.7%) 증가했으나 조달비용 상승과 연체율 증가로 인해 카드・캐피탈・저축은행(여전사 등)은 5643억원(25.1%)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상반기 기준 금융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3,477조 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9조 3,000억원(1.7%)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43조원(1.7%) 증가했고 금융투자가 40조 5,000억원(12.6%) 증가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역시 2조 1,000억원(0.9%) 증가했다. 그러나 보험 총자산은 IFRS17 도입 등으로 12.7% 감소한 33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 대비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로 가장 높고 보험이 6.6%로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와 같이 금융지주의 이익은 증가했으나, 자본건전성 지표는 악화되었다. 자본적정성의 경우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75%, 14.53%, 12.83%로 전년말 대비 상승했다.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7.34%로 전년말 대비 1.66%포인트 감소했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전년말 0.49% 대비 0.14%포인트 올랐고 대손충당금적립률 또한 152.9%로 전년말 대비 17.6%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권역 전반의 고정이하여신 증가로 인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의 상승폭이 확대된 것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등 외부요인 변동에 대비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 성장을 위한 사업다각화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취약차주 및 대체투자 관련 익스포저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리 강화 및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도하겠으며 개별 지주 상황에 맞는 사업 포트폴리오 보완・조정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금융지주의 건전한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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