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시장, 혁신 기업에 4년 간 5조원 규모 투자
 ‘서울 핀테크 위크 2023’ 참여 기업 부스 마련에 홍보

23.10.04 DDP에서 서울 핀테크 위크 2023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23.10.04 DDP에서 서울 핀테크 위크 2023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10월부터는 금융감독원의 새로운 감독 수단으로써 다크웹 등 위협 정보에 대한 수집・분석이 가능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기술 실증을 시행해 금융권이 사이버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

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 위크 2023’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책임있는 혁신이 지속되도록 금융보안 체계를 보완해나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금감원장은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간의 소통과 협업을 강화해나가겠다”며 “AI 등 새로운 기술의 활용이 증가하면 우리의 삶은 디지털 금융과 함께 윤택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의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라며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힘과 동시에 “금융중심지로서 서울이 5위 내로 빨리 발돋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 핀테크 위크 2023은 4일부터 6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되며 첫날인 4일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슈카와 함께하는 핀테크 이야기, 글로벌 핀테크 인사이트, 데모데이 등의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 날 개회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맡았다. 오세훈 시장은 “글로벌 긴축기조와 경기 침체로 인해 전세계 투자 시장은 유래없는 혹한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글로벌 탑5 금융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서울의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4년 간 총 5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핀테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업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서가는 데 아낌없는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23.10.04 서울 핀테크 위크 2023 피노베이션 챌린지 어워즈에서 (주)웰로 대표가 피노베이션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23.10.04 서울 핀테크 위크 2023 피노베이션 챌린지 어워즈에서 (주)웰로 대표가 피노베이션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축사 이후에는 ‘피노베이션 챌린지 어워즈’가 이어졌다. 피노베이션 챌린지는 올해로 2회를 맞은 행사로 유망 스타트업과 전통 금융이 만나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공동 프로젝트이다. 5월에 159개의 기업이 참여를 신청했고 4개월간의 협업과 경쟁을 거쳤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 핀테크랩 입주, 투자유치 기회, 서비스 출시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할 우수기업 시상이 진행되었다. ▲주식회사 웰로 ▲(주)씨즈데이터 ▲(주)인피니그루가 각각 피노베이션상, 신한은행장상,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했다.

23.10.04 서울 핀테크 위크 2023에서 토스 이승건 대표가 기조세션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23.10.04 서울 핀테크 위크 2023에서 토스 이승건 대표가 기조세션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이승건 대표 “금융거래 몇 년 안에 온라인에서 모든 게 가능해 질 것”  

기조세션에서 ‘핀테크는 어떻게 사회적 효용을 만드는가’를 주제로 토스 이승건 대표는 “핀테크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한게 아닌 관점을 금융에 도입한 것”이라며 “기술의 관점에서 금융을 봤을 때 왜 금융은 어렵고 불편해야 할까라는 생각에 일상에서 가장 많이 하는 송금부터 간편하게 해보자라는 것에서 토스가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이러한 관점에서 사용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고객들에게 유의미한 경험이 될 거라는 관점이 없었던 것”이라며 “고객에게 전가되던 책임을 기업이 가져가는 게 시대 정신의 변화”라고 했다. 동시에 “국내의 많은 핀테크 서비스들은 이런 관점이 도입되지 않은 듯하다. 해외 많은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플랫폼은 더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고 공급자는 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조하고 공급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제조와 판매가 분리될 때 상품 가격 인하 및 품질 향상이 일어나고 소비자 편익이 증가된다. 상품 간의 경쟁, 플랫폼 간의 경쟁이 일어남으로써 소비자들이 주인이 되는 산업으로 변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금융소비자에게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이 발생해 제 2금융권의 평균 금리가 17.8%에서 12.5%로 하락했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화의 결과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이 향상된다. 오프라인 지점에 가야한 해결이 가능했던 업무를 온라인 및 모바일로 제공하면서 포용금융이 실현된다”며 “중요한 금융거래를 할 때는 지점을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 역시 몇년 안에 바뀔 것이고 사실상 온라인에서 모든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빅블러 현상에 대해서는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관점에서 산업을 재개편하는게 빅블러 현상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은행업, 증권업, 통신업 등의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상품과 빠른 서비스를 더 저렴하게 소비자의 관점에서 만드는 관점의 전환이 본질”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더 많은 경쟁은 금융 소비자의 삶의 향상과 금융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불러오며 금융사의 해외진출 역량 강화로 이어진다”고 했다.

23.10.04 서울 핀테크 위크 2023에 참여한 기업들의 홍보 부스 [사진=이가현 기자]
23.10.04 서울 핀테크 위크 2023에 참여한 기업들의 홍보 부스 [사진=이가현 기자]

◆핀테크 참여 기업, 참여부스 마련 체험 행사 진행

무대 뒤편에는 핀테크 위크에 참여한 기업들의 홍보부스가 전시되어 관계자들이 방문객들에게 자신의 기업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었다. 이 날 행사에는 ‘스티커 투어’ 이벤트도 진행되어 방문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핀테크 부스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서울핀테크랩 ▲(주)로지체인 ▲주식회사 업루트컴퍼니 ▲주식회사 오션펀딩 ▲주식회사 트래블월렛 ▲(주)알티너스 ▲(주)폰드메이커스 등 21개 부스가 마련되었다. 기업 관계자들은 부스 방문객들에게 기업을 소개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주)폰드메이커스 관계자는 “연예인들의 굿즈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곳”이라며 “소속사나 아티스트들이 굿즈를 만들고자 해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대신해주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주)알티너스 관계자는 “기존의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예술작품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식회사 웰로 관계자는 “지역별 정책이나 최신 정책 등 개인에게 맞는 정책들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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