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값 둔화로 소비자 물가 끌어올려
식료품·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3.3%로 전월 수준 유지

자료: 기획재정부, 23. 10-.05.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근원물가지수. [그래픽=김인성 기자]
자료: 기획재정부, 23. 10-.05.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근원물가지수. [그래픽=김인성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소비자물가가 8월에 이어 9월에도 3%대 강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유가 오름세와 추석물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3%대 소비자물가는 7월 2%대로 꺽인 이후 2달 연속이다. 지난 4월 3.7%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9월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국제유가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 기준 작년 9월 배럴 당 91달였던  국제유가는 올해 9월 93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값이 지난 7월 -25.9% 하락폭이 커 소비자물가 하락세가  두드려졌다면, 8월 -11.0%에 이어 9월 - 4.9%로 하락세가 둔화며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도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전월(2.7%)보다 커졌다. 기여도를 보더라도 전년동월 대비 0.3%p로 전월 0.2%p 보다 올랐다. 농산물이 7.2% 오른 영항이다. 

전기, 가스.,수도 등 공공요금도 전년 동월 대비 19.2% 상승했다.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9%로 둔화 흐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식 물가를 제외한 물가는 3.6%이다. 이에 따라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비 4.2% 상승했다. 이는 20개월만에 최저상승 수치다.

우리나라에서 활용중인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3%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농산물·석유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특히, 식품 이외  생활물가지수는 8월 3.3%에서 4.2% 올랐다. 

당국은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10월 부터는 물가 흐름이 다시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낙관하기는 이르다. 

정부는 2%대 물가를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10월 말 배추 등 김장채소 비축물량 확대 및 적기방출,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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