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18 기자회견에서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23.10.18 기자회견에서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사무금융노조 서울보증보험지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사장의 선임 절차를 즉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의 이사회내 위원회 규정에는 ‘대표이사의 임기만료, 기타의 사유로 대표이사를 새로이 선임할 필요가 있는 경우 지체없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 규정에 따라 유광열 사장의 임기가 한 달 남짓 남은 시점에서 신임 사장을 선임하는 절차가 즉시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서울보증보험은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마련하지 않고 있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조차도 구성하지 않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현재 IPO(기업공개)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적자금 상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느 때보다 서울보증보험의 미래를 위한 준비된 인물이 필요하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전문성 있고 직원들과 함께 회사의 영속적 경영을 할 수 있는 전문 경영진이 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또 “금융위원회에 경고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임추위를 구성해 사장 후보를 선정하길 촉구하고 서울보증보험에 걸맞은 사장이 선임될 수 있도록 함께하길 촉구한다”며 “금융위가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용산으로 갈 수 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제해문 공공금융업종본부장은 “공공기관 또는 금융기관의 임원 선임 임추위는 최종선임 시까지 통상 두 달이 소요된다”며 “유광열 사장의 임기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아직까지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용산 대통령실과 금융위의 부적격 낙하산 인사 시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금융위에 묻는다”며 “서울보증보험 사장 선임 일정을 이유 없이 늦추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적격자인 특정인을 내정해놓고 낙하산 퍼즐을 맞추려는 꼼수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금융시장이 바로서려면 금융위가 부적격 낙하산 인사부터 근절해야 한다”며 “전문셩과 능력, 인품이 검증된 인물이 서울보증보험 신임 사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금융위는 사장 선임 절차를 당장 진행시켜야 한다”고 했다.

제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공공금융업종본부 노동자들은 서울보증보험 사장 선임이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가 되도록 눈을 크게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김선우 서울보증보험지부 지부장은 “서울보증보험은 민간회사지만 IMF 당시 공적 자금 10조가 투입된 사실상 국가 소유의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라고 했다. 또 “보증잔액 약 454조 중 92%의 이용 고객이 서민과 중소기업”이라며 “신용이 열악한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신용을 공급한다는 중요한 공공적 기능을 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경제와 서민과 중소기업의 생활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회사기에, 중대한 문제인 경영진 결정에 대해 공백이 있으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돌아간다”며 “그렇기에 지체없이 (대표 선임) 절차를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현재 IPO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며 직원들은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 새로운 시스템과 조직체계를 만들어가야 하는 중대한 시기”라며 “그러한 결정을 임기가 남지 않은 경영진이 어떻게 만들어가겠나. 따라서 지체없이 절차가 진행되어야 앞으로 서울보증보험이 더욱더 국민 기업으로서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하는 공공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금융위, 대주주에게 촉구한다”며 “모든 일은 해야 될 때가 있는 것이고 그 때가 지금이다. 해야 되는 일을 하라. 이것이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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