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 아카데미센터에서 기자 대상 클래스 진행
11월 중순 일반 고객 대상으로 열릴 예정

 

23.10.26. 26일 오후 서울 중구 스타벅스 아카데미센터에서 ‘별다방 클래스’가 열렸다. [사진=고문진 기자]
23.10.26. 26일 오후 서울 중구 스타벅스 아카데미센터에서 ‘별다방 클래스’가 열렸다. [사진=고문진 기자]

[시사프라임/고문진 기자] e-프리퀀시와 함께 이른 월동 준비를 하는 별다방 애호가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스타벅스 커피세미나 ‘별다방 클래스’를 기자가 직접 체험해보았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112 지하 1층에 있는 스타벅스 아카데미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별다방 클래스가 열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는 11월 중순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클래스는 스타벅스에서 제공하는 커피 소개부터 커피 추출 실습, 커피와 어울리는 푸드 페어링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평소 스타벅스의 제품과 브랜드 자체를 애정하는 고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고객 참여 행사다.

별다방 클래스는 지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서 꾸준히 진행해 오다가, 코로나로 인해 지난 2020년부터 올 초까지 잠정 중단됐다. 이후 올해 5~6월에 다시 재개된 클래스는 신청 1일차에만 1,500명이 넘는 고객이 신청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기자가 다녀온 이번 클래스는 ▲에스프레소 탐험 ▲나만의 크리스마스 음료 ▲나만의 추출기구 취향 찾기 이렇게 총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별다방 클래스의 강점 중 하나는 진행에 있다. 스타벅스 최고의 커피전문가들인 스타벅스 앰배서더와 지역을 대표하는 스타벅스 DCM(Dstrict Coffee Master)들이 매 수업을 맡아 진행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기반한 배움의 시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스타벅스는 매년 국가별로 최고의 커피 전문가를 선발하는데, 이날 행사에는 작년과 올해 20,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그 능력을 인정받은 3명의 앰배서더가 참석해 클래스를 진행했다.

 

23.10.26. 이날 클래스는 총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사진은 ‘에스프레소 탐험’ 클래스를 맡은 스타벅스 18대 앰배서더 양정은 바리스타가 컴프레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23.10.26. 이날 클래스는 총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사진은 ‘에스프레소 탐험’ 클래스를 맡은 스타벅스 18대 앰배서더 양정은 바리스타가 컴프레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기자가 처음 접한 수업은 ‘에스프레소 탐험’이었다.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컴프레소를 통해 직접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맛보는 시간으로, 진행은 18대 앰배서더 양정은 바리스타가 맡았다.

양정은 바리스타는 “코로나 시즌에 홈카페가 많이 생겨났는데, 보통 가장 먼저 시도하는 게 브루잉 커피였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아메리카노 같이 진한 커피들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브루잉의 맛이 충분하지 않다. 해서 ‘어떤 것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게 스타벅스와 카플라노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라며, 에스프레소 추출 기구인 ‘스타벅스 크림 컴프레소’를 소개했다.

 

23.10.26. 참가자들 앞에 놓인 커피 제조 기구들. 가장 왼쪽이 스타벅스 화이트 사이렌 그라인더, 그 옆으로는 스타벅스 크림 컴프레소가 놓여져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23.10.26. 참가자들 앞에 놓인 커피 제조 기구들. 가장 왼쪽이 스타벅스 화이트 사이렌 그라인더, 그 옆으로는 스타벅스 크림 컴프레소가 놓여져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준비된 원두를 그라인더에 넣어 갈고, 분쇄된 원두와 물을 컴프레소에 넣어 에스프레소 한 샷을 추출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많은 기술과 힘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물론 평소 제조된 커피를 마시는 것에만 익숙한 사람이어도, 옆에서 대기 중인 서포터들의 친절한 도움을 받으면 생소하고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과정도 충분히 재미있게 소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체험을 통해 매일 습관적으로 마셨던 커피 한 잔이 이토록 세세한 과정과 제조자의 섬세한 노력이 담긴 산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새삼 경이로웠다.

 

23.10.26. 왼쪽은 에스프레소 탐험 클래스에서 사용된 스타벅스 크리스마스에디션 원두와 오른쪽은 참가자가 직접 제조한 아메리카노. [사진=고문진 기자]
23.10.26. 왼쪽은 에스프레소 탐험 클래스에서 사용된 스타벅스 크리스마스에디션 원두와 오른쪽은 참가자가 직접 제조한 아메리카노. [사진=고문진 기자]

이어진 ‘나만의 크리스마스 음료’ 클래스는 19대 앰배서더 장광열 바리스타가 진행했다. 

장광열 바리스타는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크리스마스 하면 프리퀀시 이벤트랑 토피넛 라떼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이번 별다방 클래스를 위해 제가 개발한 메뉴는 이 토피넛 라떼처럼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가 나면서도 카라멜의 달콤한 풍미가 함께 어우러진 음료”라며 ‘헤이즐넛 스윗 크림 라떼’ 레시피를 공개했다.

 

23.10.26. 스타벅스 19대 앰배서더 장광열 바리스타가 나만의 크리스마스 음료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23.10.26. 스타벅스 19대 앰배서더 장광열 바리스타가 나만의 크리스마스 음료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이름처럼 스윗함을 베이스로 한 해당 음료에는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스위트 시럽 △바닐라 시럽 △헤이즐넛 시럽이 들어간다.

평소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입맛이라 생각보다 많은 양의 시럽이 들어가는 레시피를 보고 살짝 걱정했는데, “해당 시럽들은 일반 제품에 비해 당 함량이 2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저당 제품”이라는 설명에 안심하고 펌핑했다. 결과물 역시 생각보다 달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맛볼 수 있었다.

달콤함에 이어 부드러움을 얹어 줄 바닐라폼은 ‘스타벅스 브라운 사이렌 커피 프레스’로 만들었다. 컴프레소 누르기에 이어 다소 힘이 필요한 작업이었지만, 커피 추출 기구로 폼을 만든다는 발상이 마치 머랭치기의 가내수공업을 연상케 하면서 나름  즐거운 요소로 다가왔다.

 

23.10.26. ‘나만의 크리스마스 음료’ 클래스에 참여 중인 참가자들과 스타벅스 파트너들. [사진=고문진 기자]
23.10.26. ‘나만의 크리스마스 음료’ 클래스에 참여 중인 참가자들과 스타벅스 파트너들. [사진=고문진 기자]

이어진 ‘나만의 추출기구 취향 찾기’ 클래스는 추출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커피의 맛과 향을 체험하며 본인의 취향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해당 클래스를 담당한 18대 앰배서더 서우람 바리스타는 “이번 시간은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2023 원두를 세 가지 추출 방식으로 나눠서 각각의 맛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려고 한다. 어떻게 추출하느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는 것을 실제로 경험해 볼 자리가 별로 없는데, 오늘은 여기서 다 해볼 것”이라며 수업을 진행했다.

 

23.10.26. 스타벅스 18대 앰배서더 서우람 바리스타가 ‘나만의 추출기구 취향 찾기’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23.10.26. 스타벅스 18대 앰배서더 서우람 바리스타가 ‘나만의 추출기구 취향 찾기’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침출식 △여과식 △가압식 총 세 가지의 추출 방식과 그에 얽힌 커피 전반의 역사를 듣고 있자니, 문득 지난 8월 취재했던 아이리쉬 위스키 제임슨 팝업스토어가 생각났다.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담긴 행사 취재를 선호하는데, 이유는 팝업스토어 등의 이벤트성 브랜드 행사에서 제품 관련된 역사나 여러 이야기를 듣고 나면 이후로 해당 브랜드와 제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지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예로 들면 평소 습관적으로 마시는 음료에 지나지 않았던 커피였지만, 클래스를 통해 커피 전반의 스토리를 듣고 이런저런 궁금증이 생겨났다. 커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거나 혹은 스타벅스에서 파는 원두별 맛이 궁금해지는 등의 호기심 말이다.

이러한 호기심은 브랜드와 제품을 보는 관심으로 이어진다. 관심이 있으니 더 깊게 알고 싶은 마음이랄까. 아무튼, 이번 별다방 클래스도 스토리를 품은 행사여서 개인적으로 취재 내내 흥미로웠다.

스타벅스를 대표하는 커피 전문가들의 가이드와 함께 브랜드를 넘어서 커피를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는 알찬 구성의 클래스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니, 아직 체험해보지 못한 별다방 애호가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23.10.26. 장광열 바리스타가 공개한 시크릿 레시피에 맞춰 제조한 헤이즐넛 스윗 크림 라떼. [사진=고문진 기자]
23.10.26. 장광열 바리스타가 공개한 시크릿 레시피에 맞춰 제조한 헤이즐넛 스윗 크림 라떼. [사진=고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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