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관에서 개막
‘ESG 캠페인’, ‘커피앨리:커피 큐레이션’ 눈길

 

23.11.08. 코엑스 전시관 전경. [사진=고문진 기자]
23.11.08. 코엑스 전시관 전경. [사진=고문진 기자]

[시사프라임/고문진 기자] 올해로 22회차를 맞이한 2023 서울카페쇼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특히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져 개막 전부터 이목이 쏠렸다.

올해 서울카페쇼는 팬데믹 이후 새로운 전환을 맞이한 카페 산업에 지속 가능성을 위한 ‘상생’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함께 새롭게: Blend New, Brand New’를 주제로, 브라질, 에티오피아, 컬럼비아 등 커피 산지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호주, 일본, 캐나다 등 전 세계 36개국 675개 업체, 3,750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23.11.08. 사진은 2023 서울카페쇼 A홀 입구. [사진=고문진 기자]
23.11.08. 사진은 2023 서울카페쇼 A홀 입구. [사진=고문진 기자]

이번 행사는 ▲카페 산업의 트렌드를 이끌어갈 혁신 제품을 공개하는 ‘트렌드 언팩쇼 2024’ ▲업계 히트 제품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체리스 초이스’ ▲세계 각국의 떠오르는 로스터리 카페가 참가하는 ‘커피앨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카페쇼 ESG’ 캠페인 등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더불어 ▲세계 최고 커피 전문가들이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컨퍼런스인 ‘월드커피리더스포럼’과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는 커피 축제 ‘서울커피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매표소 입구에서 만난 방문객 A씨는 “꾸준히 행사에 참여하는데,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커피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이 상당한 것 같다. 커피 이외에도 차, 디저트 등 관심 영역이 티 문화 전반으로 넓어지는 게 행사에 반영되니 트렌드를 읽는 재미가 있어서 가능한 한 빠지지 않고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23.11.08. 서울카페쇼 A홀 내부. [사진=고문진 기자]
23.11.08. 서울카페쇼 A홀 내부. [사진=고문진 기자]

각 홀별로 주제에 맞춰 부스가 마련되어 있는데, 먼저 A홀은 ‘From Gourmet to Total Equipment’로 카페에 경쟁력을 선사하는 다양한 원부재료부터 토탈장비까지 라인업 되어있는 전시관이다.

B홀은 ‘From Tea to Dessert & Item’로 차, 음료, 초콜릿, 디저트, 테이블웨어 등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카페 관련 아이템이 준비되어 있다. 

 

23.11.08. 서울카페쇼 B홀 입구. [사진=고문진 기자]
23.11.08. 서울카페쇼 B홀 입구. [사진=고문진 기자]

B홀에서 만난 수입 비건 전문몰 ‘이팅더즈매터’는 “주로 비건 식품 관련된 행사에 참가했는데, 작년에 서울카페쇼에 방문객으로 왔다가 괜찮아서 올해 처음으로 부스 참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B홀 로비에서 만난 또 다른 첫 부스 참가 업체 푸드스타트업 ‘로렌츄컴퍼니’는 “무설탕디저트와 무알콜드링크를 제조하는데, 보통 아랍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 더 인기가 많다. 올해는 국내 고객 유치 차원에서 서울카페쇼에 부스 참가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C홀은 ‘From Bean to Cup’으로 최신 커피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커피(생두, 원두), 로스터기, 추출기구 등 커피에 관련된 도구와 머신 관련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23.11.08. 서울카페쇼 D홀 ㈜에이덴 산레모 코리아 부스 앞. [사진=고문진 기자]
23.11.08. 서울카페쇼 D홀 ㈜에이덴 산레모 코리아 부스 앞. [사진=고문진 기자]

D홀은 ‘From the unique to Blending’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와 힙한 카페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스페셜티커피, 로스터리카페 부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D홀에서 만난 커피 굿즈 제작 업체 ‘넌트렌드’는 “올해로 카페쇼에 다섯 번째 참가했다. 아직까지 체감상 작년 방문객이 더 많은 것 같은데, 홀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코로나도 풀리고 해서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가 더 많을 듯 하다. 올해는 커피 머신 위주로 부스가 채워져서 일반 소비자분들이 과연 얼마나 매칭이 되고 B2B까지 이어질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23.11.08. 서울카페쇼 E홀 로스터리 카페관 입장을 위해 방문객들이 대기 줄을 서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23.11.08. 서울카페쇼 E홀 로스터리 카페관 입장을 위해 방문객들이 대기 줄을 서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마지막 E홀은 로스터리 카페관으로, 올해 최초로 진행하는 ‘커피앨리: 커피 큐레이션 맵’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총 73개의 로스터리 카페 중 관객 개별 맞춤형 원두와 브랜드를 추천해주는 프로그램인데, 간단한 설문 이후 본인에게 맞는 커피를 큐레이션 해주고 커피앨리 관람 동선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23.11.08. 서울카페쇼 E홀 로스터리 카페관 내부. [사진=고문진 기자]
23.11.08. 서울카페쇼 E홀 로스터리 카페관 내부. [사진=고문진 기자]

행사 관계자는 “오픈 당시 매표소에도 대기 줄이 조금 있었는데, E홀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기 줄이 상당해, E홀 부스 체험을 기대하는 방문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문자 수의 경우 전시가 끝난 후 집계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홀에서 만난 방문객 B씨는 “밖에 (대기 줄에서) 한 시간 이상 기다려 들어왔는데 평소 궁금했던 곳의 커피를 마시는 건 좋았지만, 대기 시간에 비하면 소주잔만 한 컵으로 시음을 하니 한 모금 마시면 끝나는 양이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23.11.08. 서울카페쇼 ESG 안내판. [사진=고문진 기자]
23.11.08. 서울카페쇼 ESG 안내판. [사진=고문진 기자]

아울러 이번 행사에 눈여겨볼 만한 구성은 ESG 전시 운영이다. 서울카페쇼는 지난 10월 30일(월) 서울시와 ‘서울 글로벌 전시회 ESG 운영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마이스(MICE) 업계에서는 최초로 도입해 실천에 나섰다.

이에 100% 천연펄프로 만든 무림 P&P의 종이 물티슈 ‘무해(moohae)’를 그린부스 참가사 및 엔조이카페, 서울커피스팟 파트너사에 배포하고, 커피 찌꺼기인 커피박을 국내 최대 규모로 수거 및 재활용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자원과 순환’의 후원해 행사 기간 배출되는 커피박을 최대한 수거해 재활용하도록 신경 썼다.

또, 자원 선순환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브랜드 ‘리와인드’의 커피박 화분, 생분해 제로포트를 활용해 친환경 포토존을 마련했다.

포토존에서 만난 관람객 D씨는 “규모가 큰 행사에서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운영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내년에는 관련 체험 부스가 더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채로운 구성의 2023 서울카페쇼는 오는 11일(토)까지 4일간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되며, 운영시간은 8일(수)~10일(금) 10:00~18:00(입장마감 17:30), 11일(토) 10:00~16:00(입장마감 15: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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