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당기순이익 5.4조
3분기 이자이익 14.8조...대출 등 이자수익 증가
3분기 비이자이익 8,000억원

은행가 이미지. [이미지=미리캔버스]
은행가 이미지. [이미지=미리캔버스]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고금리가 장기화되며 국내 은행권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이 44조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 4,000억원으로 2분기(7조원)에 비해 1조 6,000억원 감소했으나 지난해 동기(4조 2,000억원)에 비해서는 28.57%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9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조 1,000억원)에 비해 38.2% 증가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14조 8,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1,000억원 증가한 것에 그쳤으나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44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수치가 3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음에도 대출 등으로 이자수익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직전 분기(9,000억원)에 비해 56.1% 급감했다. 누적 비이자이익은 4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원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3분기 비이자이익 감소에 대해 금감원은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 손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44.2% 증가했으며 누적 대손비용은 5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조원 올랐다. 이는 2분기 중 한화오션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2022년 이후 금리상승 및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되어 왔으나 올해 들어 순이자마진(NIM) 및 ROA・ROE 등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고금리 상황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향후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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