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산중학교교장 중앙대문인회이사 시인 김철민
전도산중학교교장 중앙대문인회이사 시인 김철민

독서는 정신적 양식이라 하나니 인체의 건전과 발육이 물질적 영양에서 나옴 같이 정신의 그것은 오직 독서에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이해가 잘 안 될 때가 있고 나의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도 있는데 이런 것 들을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읽으면 또 다른 이해를 할 수 있고 또 다른 의문점이 생기게 된다. 서양에서는 남의 책을 읽는데 시간을 보내라 남이 고생한 것에 의해 쉽게 자기를 개선할 수가 있다는 소크라테스의 말씀도 있다.

책은 우리 인류가 체험하고 사색(思索)하고 연구한 것을 기록한 말없는 교사이다. 위인들의 업적과 교훈이 거기에 있고 과학 문명의 발자취가 거기에 있다. 책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생존의 가치를 드높이는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다.

훌륭한 책은 피곤한 자에게 생기를 주며 소심한 자에게 용기를 주고 우둔한 사람에게 지혜를 준다. 외로운 자에게 벗이 되며 방황하는 사람에게는 참된 길을 안내한다. 가난한자는 책을 통해서 부자가 될 수 있고 부지는 책을 통해 존엄한 인격자 될 수 있고 재산은 육체를 편안하게 하고 책은 우리의 영혼을 안락(安樂)하게 한다.

인생은 한권의 책이다.

(파랑새)를 쓴 벨기에의 극작가인 메테르링크,는 인생을 한 권의 책에 비유했다. 인생은 한권의 책과 같다. 여러분은 매일매일 한 쪽씩 인생의 책을 써 나아간다. 어떤 사람은 잘 쓰고 또 어떤 사람은 잘못 쓴다. 아름답고 보람 있게 쓰는 이와 추하게 쓰는 이도 있다. 공허하게 쓰는 이, 충실하게 쓰는 이 그리고 고운 글씨로 쓰는 이도 있고 혼란스러운 글을 쓰는 이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 성격의 편차가 있다.

우리는 하루하루의 책임과 지혜와 능력을 다해 그날그날의 글을 성실히 쓰고 항상 책을 가까이 하자. 무한한 행복의 샘이 마음에 흠뻑 적시게 한다.

독서삼도(讀書三到 )는 주자의 독서 훈에 나오는 말이다. 주자(朱子)(에 의하면 독서에는 세 가지 비결이 있다. 심도(心到), 안도(眼到), 구도(口到)가 있다.

구도는 입으로 잘 읽는 것, 안도는 눈으로 잘 보고 즉 한눈을 팔지 않고 열심히 보는 것이고 심도는 마음으로 잘 읽는 것이다 잡념과 망상은 버리고 전심해서 읽는 방법이다

주자에 의하면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도이다. 정신을 차려 통일하고 읽는 것인데 주위가 산만하면 책 읽기가 집중이 안 돼 정신통일이 되면 딴 것을 보거나 딴 이야기 하면서 독서할 수 가 없으니 우리자신들은 꼭 심도를 하자

책은 일사불란하게 읽어야 한다. 삼매경(三昧境)에 들어가서 책을 읽자. 인생의 무슨 일이든 일사불란, 일심전력이 필요하다. 요즈음 학생들과 젊은이들은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고 TV을 보면서 독서를 하거나 숙제도 한다. 이런 태도는 독서나 공부가 효과적으로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주자는 정신일도는 하사불성이라 말했다. 정신을 통일해서 일심불란으로 하면 세상에 안 되는 일이 없다고 했다.

우리는 무슨 일이나 이러한 정신으로 해야 하고 책을 읽을 때에는 반드시 심도해야 하고 그래야 깊은 뜻을 바로 알 수 있고 또 기억에 오래남아 절대로 잊지 않는다.

독서를 하되 책을 가려서 읽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조상들의 독서 방법을 보면

등화가친 (燈火可親): 가을은 서늘하여 등불을 밝히고 공부하기가 좋을 때

주경야독 (晝耕夜讀):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글을 읽는다.

위편삼절 (韋編三絶):공자가 주역을 너무 많이 읽어 책을 맸던 가죽 끈이 세 번 끊어졌다

개권유득(開卷有得): 책을 펴고 글을 읽으면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독서백편 의자현(讀書百遍 義自現): 백번 읽으면 자연히 뜻을 알게 된다.

공자의 말에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석고 생각하나 배우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전히 책을 암기하기만 하고 깊이 생각해서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배우고 생각하고 그리고 나서는 어찌하여야 할까?

배우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문제이지만 배우고 생각하고 나서 거기 그대로 머무는 사람이 더욱 문제가 아닐까? 정말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을 꼭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는 생활 주변에서 물질의 풍요만을 추구해 감으로써 인간이 병들어가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또한 바른 삶을 위해서는 지적능력만 발달되면 그만이라는 사람들을 보게 되지만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지식을 머리에 담아 두어도 참다운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모르는 것보다 더 못하는 법이다.

이렇듯 가슴은 메마르고 머리만 굴리는 영악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늘 실천이 뒤따르는 생활이 되자 이것이 바로 지행일치(知行一致)이다.

참다운 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좋은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좋은 책을 읽기 위한 조건이란 나쁜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인데 쌓은 지식을 실천하지 못한다면 지우지 않고 마구 글씨를 써 놓은 칠판과도 같은 것이다.

한 권의 양서(良書)는 한 사람의 위대한 교사를 만나는 것과 같다. 청년시절 특히 소년시절에 양서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가끔 취미생활로 독서 그룹을 만들어 친교를 펼쳐 보자.

독서로써 수많은 위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추체험(追體驗)하거나 역사의 영웅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최고의 인간학이 되고 지혜의 원천이 된다.

단 한 마디의 말에는 인생을 바꾸는 힘이 있다. 단 한권의 책에도 시대를 움직이는 힘도 있으며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는 책을 가진 사람은 강하다. 마음에 흔들리지 않는 기둥이 생기기 때문이다

좋은 책이란 첫째: 감동을 통한 교육성이 있는 책은 훌륭한 문학 작품은 독자 삶에 필요한 철학을 선사하고 유익하고 아름다운 책이다. 둘째: 문학적 가치가 있는 책 흔히 명작이라고 불리는 재미와 전문가가 권하는 책이다. 셋째: 독자의 몫이 남아 있는 문장이 있는 책이다. 넷째: 궁금하고 흥미 있고 간결한 문장으로 독자의 사고력과 매료된 우수한 책이다. 다섯째: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초, 중, 고, 대)학생의 자신 독서집중력으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책등을 구분할 수 있다.

독서는 현대인이 필요한 교양의 양식이며 또한 현대인에게 필요한 지식의 원료를 마련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사람은 누구나 독서가 필요하다. 그러나 날로 늘어가는 수많은 간행물을 어떻게 소화시킬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다

무엇을 어떻게 읽느냐 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고 시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우선 고전을 고전 중 에서도 먼저 성서를 읽으라고 권유하고 싶다.

신앙을 떠나서 성서는 내용이 예나 이제나 변함없지만 새로운 삶의 자양을 공급해주는 샘물과 같은 것이다. 악서(惡書) 보다 더 악한 도둑은 없고 책이 외면되는 부유는 정신이나 영혼이 외출해 버린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그것은 양식(良識)의 불빛이 꺼져버린 폐허와 마찬가지니 좋은 책과 친할 수 있는 즐거움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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