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  [사진=레이저옵텍]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 [사진=레이저옵텍]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피부 미용·질환 치료용 레이저 기기 전문 기업 레이저옵텍이 하나금융23호스팩과의 합병 효과로 약 1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능력 확대, 신제품 개발, 마케팅 활성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23일 레이저옵텍에 따르면 회사의 평가가치, 상장 후 지분구조, 자금조달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하나금융23호기업인수목적(주)와의 합병상장을 결정하고 자금조달을 통해 외형 확장에 나선다.

비상장 기업인 레이저옵텍은 코스닥에 상정돼 있는 하나금융23호스팩 합병으로 보유한 예치금을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약 100억 원 규모로 약 절반가량이 마케팅 비용에 투입될 예정이다. 2026년 까지 ▲라만 레이저 ▲툴륨화이버 레이저 ▲리프팅 장비 등 신제품 연구개발에도 14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Grandview Research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미용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9년 1,600 백만 달러에서 연평균 13.3% 성장해 2027년 3,384 백만 달러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호적인 전망에도 피부미용 의료기기 산업은 경기에 민감하다. 미용 관련 소비지출 특징을 보면 가처분소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소득 및 향후 경기 기대감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이에 내수경기가 위축 시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28억1600만원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3분기 기준 14억29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런 이유로 레이저옵텍이 유입 자금의 절반을 마케팅 비용에 투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코스닥에 상장하는 효과까지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게 되는 셈이다.

레이저옵텍 관계자는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투자금 유입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사업 확장 및 인지도 제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이후 조직은 현재까진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양사는 5월 이사회를 열고 합병하기로 결정하고 약 6개월에 걸친 끝에 지난 10일 마무리했다. 레이저옵텍과 하나금융23호기업인수목적(주)의 합병비율은 1: 0.2321532 이다. 합병가액은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1150만5636주다. 하나금융23호스팩의 합병가액은 주당 8615원이다.

레이저옵텍.
레이저옵텍.

한편, 현재 최대주주는 주홍 회장으로,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21.71%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26.17% 이다. 합병 후 지분율은 23.54%(CB 전환 후 기준 22.71%)이다.

지분 구조가 약하다 보니 경영권 위험성이 노출돼 있다. 원익뉴그로쓰 2018 사모투자합자회사 간의 지분율 차이가 1.9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양사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상장 이후 현재 보유주식의 약 75%에 해당하는 148만9581주에 대한 의무보유기간을 2년 6개월로 연장하는 동시에 지분 매각 시 주홍 대표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등의 경영안정성 강화방안에 동의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