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11.27. 27일 은행연합회서 열린 은행장 릴레이 감담회 모습.  [사진=박시나 기자]
23. 11.27. 27일 은행연합회서 열린 은행장 릴레이 감담회 모습. [사진=박시나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은행권이 분주하다. 1차로 내놓은 은행권의 상생금융이 못마땅한 금융당국은 은행권 수장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정책적 행보에 발을 맞추라는 주문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 20일 금융지주 회장단에 이어 일주만인 27일엔 은행장들이 금융당국과 자리를 마주앉았다. 5대 은행장을 비롯해 17개 은행의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 금리부담을 느끼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범위 확대가 꼽힌다. 

현재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 대출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인의 7% 이상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5.5% 이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 4대은행의 우리은행의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사업 지원 실적은 ▲KB국민은행 3542억 원, 4800건 ▲신한은행 2255억 원, 4202건 ▲하나은행 1064억 원, 2854건 ▲우리은행 833억 원, 1787건 등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제2금융권을 이용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분들도 금리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고금리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의 범위와 지원수준의 대폭 확대 등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가 은행산업에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산업으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가계부채가 아직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크게 저해할 상황은 아니지만, 성장잠재력이 저하되고 부채상환을 위한 가계의 소득창출 능력도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차주 상환능력에 대한 노력 뿐 아니라 거시건전성 측면에서 가계부채 적정규모에 대한 고민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1년 105.4%에서 올해 1분기 101.5%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 신규취급 비중은 올해 3분기 75.2%로 전녀 동기(50.1%)보다 25.1%p 증가했다.

이와 관련 “‘상환능력 내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갚는’ 원칙이 현장에서 잘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차주 상환능력에 대한 고려 뿐 아니라 거시건전성 측면에서 가계부채 적정규모에 대한 고민도 해달라”고 강조했다.

23. 11.27. 27일 은행연합회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앞서 참석한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시나 기자]
23. 11.27. 27일 은행연합회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앞서 참석한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시나 기자]

이날 은행연합회장에는 금융당국 수장의 발언과 은행장들의 반응을 알기 위한 취재진이 몰렸다.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낸 이석용 NH농협은장은 지원 방안 확대에 대해 “검토할 것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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