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각사]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각사]

[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KT, LG유플러스의 4분기 실적이 컨센선스(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제기됐다. SK텔레콤의 경우 컨센선스를 약간 웃돌 것이란 예상이다. 이동통신 3사는 업황 부진과 당국의 규제로 내년도 전망도 암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KT는 통신 3사 가운데 4분기 실적이 컨센선스를 크게 밑돌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는 KT의 4분기 실적 전망치로 3035억 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업계서는 이보다 낮은 약 2133억 원으로 29.7%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김영섭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지만, 가입 회선 수에서 LG유플러스에 처음으로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려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상태다. KT는 기자간담회까지 열며 “휴대폰 회선과 5000억 원 규모의 IoT 회선을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으로 휴대전화 회선 수만 비교하면 LG유플러스를 앞선다고 반박했지만, 내부에서 느끼는 직원들의 충격은 상당했다.

이통통신(MNO)가입자 급감과 5G 가입자 순증 폭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실제 9월 말 기준 KT의 이동통신 신규 가입자는 11만9977 회선으로 전월(18만1614 회선) 대비 34% 급감했다.

게다가 고비용 대비 저수익 구조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날 KT는 전체 임원 수를 20% 감축하며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기술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해 비용 효율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KT 수준 정도는 아니지만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른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2719억 원이다. 업계서는 2698억 원을 전망 0.8%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엔 영업비용 안분회계 처리 및 일회성 이익 발생이 영업이익 급증을 일으켰지만, 올해 4분기는 비용 분산 처리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없고, 이동전화매출액 성장 폭 둔화 양상이 뚜렷하다”라며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KT와 LG유플러스와 달리 SK텔레콤은 유일하게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망치는 2884억 원으로 업계 예상치인 2966억 원 대비 3.1%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적 전망치와 부합하는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2545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 토막 났다.

이동통신 3사의 4분기 실적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에도 실적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가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 목적으로 이동통신 3사에 요금제 가입 제한 개선을 주문하면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3만 원대 5G 요금제 출시와 더불어 약관 개정을 통한 5G 가입자들에 대한 LTE 요금제 허용이 이뤄지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5천 원에서 1만 원가량 통신비 절감 효과는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환경이 녹록지 않다.

요구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통신업계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 보니 고정비용 지출 효율화는 물론 무선사업을 통한 실적 상승은 한계가 있고, 감소하고 있어 이외 신사업 중심으로 실적 구조 변화를 이뤄 나가는 게 시급한 과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