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이하여신비율도 증가, 부실 가능성 높아져

저축은행 대출. [그래픽= 이은지 기자]
저축은행 대출. [그래픽= 이은지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국내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의 3분기 평균 연체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각 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5대 저축은행의 3분기 평균 연체율은  6.13%로 전년 같은 시점(2.86%) 대비 3.27%p 상승했다.

연체율이 급상승한 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으로 1.44%에서 4.76% 3배 이상 급증했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2.45%에서 7.29%, 페퍼저축은행은 2.81%에서 8.16%로 3배 가량 올랐고, OK저축은행은 4.62%에서 7.29% 나타났다.

연체율이 급상한 것은 경기침체에 취약한 서민과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대출관련 리스크관리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연체율이 빠르게 증가하고는 있지만 경영안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럼에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들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 평균치는 2.87%에서 7.12%로 4.25%p 상승했다. OK저축은행이 7.98에서 7.11%로 감소한 것을 제외하곤 급증했다. 페퍼저축은행이 3.3%에서10.13%로 가파르게 올랐다. SBI는 2.32%에서 5.86%, 한국투자 2.38%에서 4.97%, 웰컴은 5.1%→7.54%로 오른 것이다. 

금융사의 건정성 분류는 최종 5단계로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고정은 연체가 3개월 이상 길어지며 부실 사유가 오래갈 경우 정해진다.  그만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올랐다는 것은 부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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