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주식 투자를 해보고 싶기는 한데 용어도 어렵고 금융지주 공시 분석도 엄두가 안 나서 시작하지 못하고 있어요” 20대 A씨가 밝힌 금융권 주식 투자에 대한 생각이다.

A씨와 같이 투자에 관심을 가진 초보 투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을 조우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시간을 통해 단어만 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 용어들을 하나씩 살펴본다.

투자를 결심한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투자처의 수익성일 것이다. 수익을 잘 내는 기업이 주주들에게 높은 배당금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가 순이자마진(NIM)이다.

NIM은 Net Interest Margin의 약자로 은행과 같은 금융사의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한 액수를 운용자산의 총액으로 나눈 것이다. 예대마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예대마진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만을 고려하기 때문에 채권과 유가증권 등을 통해 창출한 이익까지 고려한 NIM이 보편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은행권을 예시로 살펴보자. 순이자마진이 높을수록 은행의 수익이 커지며 국제 금융 시장에서도 은행의 경영 효율성을 비교할 때 일반적으로 순이자마진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3분기 기준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은 1.63%로 2분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은 올해 들어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자수익률은 상승했으나 이자비용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에도 순이자마진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상생금융을 요구하며 수익의 출혈이 예상되고 통상적으로 4분기에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는 기조 역시 순이자마진 개선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홍콩H지수 ELS판매중단 등도 변수로 여겨지고 있어 은행권은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순이자마진을 통해 금융사의 수익성과 내실을 엿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미디어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용어이니 알아두어 활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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