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자금 채무상환에 사용해 추가 차입 여력 확보”
부채비율 높고 유동·당좌비율 업종 평균 보다 낮아
10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 2800억원 달해

김종완 디에스단석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디에스단석]
김종완 디에스단석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디에스단석]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오는 22일 코스닥 상장 마지막 입성을 노리는 자원 재활용 기업인 디에스(DS)단석이 이번 공모를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될지 이목이 쏠린다. 공모를 통해 모집된 자금이 채무상환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200%가 넘는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공모 자금 빚 갚는데 사용

13일 DS단석 및 증권사에 따르면 공모자금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 일부 공모자금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지만 단기에 상환할 차입금에 투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총 공모금액은 희망 공모액 7만9000원~8만9000만 기준으로 963억8000만원에서 1085억8000만원이 예상된다. 순수 공모 자금은 제반 비용을 제외하면 616억8600만원에서 695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5200억원이다.

운영자금 등이 아닌 채무상환에 투입하는 것은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DS단석은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공모자금을 채무상환에 사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며 “이후 추가 차입 여력을 확보해 중장기 사업계획 상 필요한 투자자금을 장기 시설대 차입 및 사채 발행을 하여 조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부채비율 및 유동비율을 개선해 운영자금에 필요한 은행 차입 및 사채를 발행해 유리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10월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총 3865억8700만원으로, 이 가운데 단기차입금 규모는 2800억7600만원에 달한 정도로 많다. 단기차입금의 대부분은 원자재 구매를 위한 여신 상품이다.

차입금의존도는 2022년, 2023년 3분기 각각 60.87%, 55.81%로 업종 평균(24.63%) 대비 높은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지난해(304%)에 비해 개선됐지만 240%로 동종 업종(71.4%)에 비해 3배 가량 높다. 유동비율은 93.4%로 역시 동종 업종(146%)에 비해 낮다. 통상 부채비율 100% 이하, 유동비율 100% 이상일 경우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판단한다.

당좌비율 역시 40.7%로 업종 평균(101.3%)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당좌비율이 100% 미만이면 당좌자산보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이 더 많다는 의미다. 위험한 수준 단계 까진 아니지만 업계 평균 보다 낮고 100% 미만이기에 단기유동성은 좋다고는 볼 수 없다.

올해 3분기 까지 누적 매출은 8111억원, 영업이익 654억원, 당기순이익 344억원 이다.

◆기존 사업에 신사업 투자… 재무구조 개선 되면 은행·사채 발행 

DS단석의 사업 구조는 ▲바이오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3개 부문이다.

3분기 만 놓고 보면 바이오에너지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하락한 반면 배터리 리사이클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플라스틱 리사이클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바이오네너지 부문은 바이오디젤을 생산해 정유사에 납품한다. 연간 30만톤 이상의 바이오디젤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8개 제조사 가운데 생산능력 1위다.

한국전력공사 입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정유사 납품 시장점유율은 19.9% 수준으로 SK에코프라임에 이어 업계 2위다.

바이오에너지 시장은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어 2030년까지 연평균 약 11.1%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randview Research에 따르면 미국의 바이오디젤 시장은 2023년 180억 달러에서 2030년 378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시장은 가격경쟁력 보다 미국 및 유럽의 바이오연료 인증체제에서 요구하는 원료의 조달 및 제품 품질 준수 여부, 온실가스 감축량의 검증 등을 증빙하고, 증명하는 것이 경쟁요소다.

DS단석의 해외 수출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지난해 기준 약 14만톤의 바이오디젤을 수출해 국내 바이오디젤 전체 수출 점유율의 71%를 달성했다.

배터리 리사이클사업부가 속한 세계 납 시장은 2031년까지 연평균 약 1.4%의 성장세 전망인 반면 전기연 생산량은 2013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해 내년부터 2050년 까지 3.2%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로 인해 납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재생연이 주목받고 있다.

재생연 제품은 3N(99.9% 이상의 순도) 이상의 품질을 충족하여야 고객사 납품이 가능하다. 특히, 런던비철금속거래소(LME) 등록 여부에 따라 상품의 품질과 신뢰성이 좌우되고 있다. 디에스단석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등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DS단석은 HVO, LIB 리사이클 등 신사업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HVO 전처리 설비, LIB(리튬이온배터리)리사이클링 설비, PCR Process 신사업에 총 약 696.7억원을 투자 계획을 잡고 현재 약 42.3억원을 투자했다. 남은 투자 금액은 재무구조를 개선해 은행 차입 및 사채로 충당할 예정이다.

현재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은 DS단석 매출액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5월 LIB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을 했다. 내년 1월 완공 목표로, 2분기부터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라인 1개에 연간 규모는 4천200t 이다. 

플라스틱 리사이클사업부의 PVC 안정제 사업은 원가 절감이 쉽지 않아 수익성 개선이 녹록치 않다. 제조원가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해 원재료 구매단가가 수익성에 큰 영햐을 미친다. 작년 리사이클사업부는 적자전한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IMARC에 따르면, 글로벌 PVC 안정제 시장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5.3%로 성장하여 2028년에 5,691백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한승욱 디에스단석 대표이사 회장으로 지분율은 42.2%이다. 이번 공모로 신주발행물량이 나오면서 한승욱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각각 36.44%로 다소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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