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76개 참가사 참여… ‘아카이브관’ 신설

 

23.12.14. 공예트렌드페어 아카이브관. [사진=고문진 기자]
23.12.14. 공예트렌드페어 아카이브관. [사진=고문진 기자]

[시사프라임/고문진 기자] 국내 최대 공예 박람회 ‘2023 공예트렌드페어’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공예트렌드페어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공예가와 대중을 이어주는 ‘공예 잔치 한마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작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7만 7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현장 판매액 또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공예작가, 기업, 갤러리, 기관, 대학 등 276개 참가사가 참여한다.

제18회 공예트렌드페어는 지난 17년간의 발전된 모습과 더불어 앞으로 변화될 모습을 보여줄 예정으로, 특별히 주제전 대신 아카이브전시를 기획하여 지난 공예트렌드페어의 발자취를 보여주고 앞으로의 페어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3.12.14.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장동광 원장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23.12.14.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장동광 원장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개막식 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장동광 원장은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공예트렌드페어는 공예품의 대중적 애호심을 고취시키고 미술시장의 질서 속에서 생산과 유통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애쓰며, 한국 공예의 실용성과 문화적 가치를 제고시키는 대표적인 국내 전문 박람회로 성장해왔다”며 환영사를 이어갔다.

장 원장은 “올해 행사 최초로 구성한 아카이브관은 파편적으로 남아 있는 물질적 자료부터 경영진과 나눴던 무용의 이야기 등을 한 자리에서 교감하는 자리이자 행사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착하기 위한 반성적 수단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한국 공예의 내일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공예본부 최재일 본부장은 “공예트렌드페어는 작가와 브랜드를 소비자와 연결하는 시장의 역할뿐만 아니라 차세대 작가를 발굴하고 또 소개하는 기회의 장으로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공예 페어 또 세계적인 국제 행사로 자리 잡는데 목표를 두고, 궁극적으로 20주년이 되는 2025년을 기점으로 이를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3.12.14. 문화체육관광부 유병채 문화예술정책 실장이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23.12.14. 문화체육관광부 유병채 문화예술정책 실장이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간담회 이후 진행된 개막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유병채 문화예술정책 실장은 “지금 전 세계는 K-컬쳐에 열광하고 있고, 한국 공예에 대한 세계인의 찬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공예 산업 기반 강화와 창업 및 유통을 활성화하여 공예 산업의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나가고, 해외 박람회 참가 규모를 확대하고 지원 기간을 최대 3년까지 늘려 한국 공예가 해외 시장에 폭넓게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예트렌드페어는 ▲아카이브관 ▲KCDF 홍보관 ▲신진공예가관 ▲공예공방관 ▲공예매개관 ▲공예아카데미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전시품목은 △테이블웨어·주방용품 △가구·조명 △오브제·데코레이션 △패션·장신구 △생활용품·사무용품 등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공예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개막식에 이어 공예 교류의 밤, 우수작가상 및 대학관 우수작품상 시상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운영될 예정이다. 또, 전년도와 달리 참가사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내외 바이어 초청 및 비즈니스 매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국내외 공예 유통 및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강연이 준비되어 있다.

 

23.12.14.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23.12.14.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한편, 박람회에 참가한 A씨(30대, 남)는 “해마다 신청했지만 떨어져서 참가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참여하게 됐다. 금속공예 전공이다 보니 학교 때부터 박람회에 대해 주변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선배나 지인들이 대부분 참가를 했어서 나도 꼭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올해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B씨(20대, 여)는 “공예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꼭 참가하고 싶은 행사다. 그간의 고생이 녹아든 작품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라 후회 없이 남은 행사일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3.12.14. 올해의 공예상 수상작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23.12.14. 올해의 공예상 수상작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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