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반도체 이명히 대표.  [사진=사피엔반도체]
사피엔반도체 이명히 대표. [사진=사피엔반도체]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반도체 펩리스 업체 사피엔반도체가 Micro/Mini LED 디스플레이 기반의 신규 시장을 장악할지 이목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 디스플레이 시장은 LCD/OLED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DDIC) 시장이 장악하고 있다. LX세미콘, 삼성전자LSI, Novatek (대만), Himax(대만), Raydium(대만) 등 국내외 업체가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발 주자로 시장 진입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Micro/Mini LED 디스플레이 기반의 신규 시장 진입을 선택했다.

기존 LCD/OLED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을 대체할 Micro/Mini-LED 시장을 주도‧선점하기 위해 현재 집중하고 있는 초대형, 초소형 시장뿐만 아니라 향후 중‧소형 디스플레이 및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모든 형태의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Micro/Mini LED 시장은 디스플레이 산업뿐만 아니라, AR‧VR‧MR 및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응용처에서 촉발되는 신규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LED로 구현할 수 없는 휘어짐 깨짐 경량화 등을 극복할 수 있고 전력효율이 기존 OLED 대비 5 배 개선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상황을 보면 대형 디스플레이 구동 Chip Set 시장에선 Sony (일본), Macroblock (대만)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CMOS 백플레인 시장은 라온텍(한국), Jasper Display (미국), Compound Photonics (미국) 등이 사피엔반도체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만큼 아직 시장이 개화단계는 아니지만 2025년부터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조사기관 DSCC가 2023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Micro 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4,400만 달러에서 2027년 13억9500만 달러로 급성장 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2025년 애플워치 최상위 라인업에 Micro LED 디스플레이가 채택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내년 초 애플이 OLEDoS 기반의 AR 기기 비전프로 출시를 예고한 바 있어 OLEDoS 및 LEDoS 기반 Micro 디스플레이가 채택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신규 시장이다 보니 국내외 디스플레이 Micro LED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Mini LED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자 기술 개발 및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피엔반도체는 합병 상장으로 약 80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통해 연구인력 및 관리인력 충원과 연구개발 비용에 사용한다.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해 연구 인력과 제품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측에 따르면 연구개발비로 2026년까지 35억 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은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3분기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중은 77%까지 상승했다.

중소형 및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개발은 2024년에, 군사용 고글 등에 사용하는 특수목적 디스플레이 패널은 2025년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2025년 흑자 기대감…3년 연속 적자 

예상대로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시장이 급성장할 경우 2025년 흑자전환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점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영업손실은 47억9400만원, 101억 원 순손실을 내며 적자 폭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 역시 2021년, 2022년 및 2023년 3분기 영업이익률은 -250.62%, -98.43%, -354.88%로 2021년 적자전환 이후 지속적인 영업적자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재무구조도 불완전한 모습이다. 작년 말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던 사피엔반도체는 올해 상반기 Pre-IPO 약 130억 원 투자 유치 및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전량 보통주 전환돼 자본잠식은 해소된 상태다.

한편, 오는 2월 코스닥 사장 입성을 노리는 사피엔반도체는 하나머스트7호스팩과 합병해 스팩 소멸 방식으로 상장을 진행 중이다.

최대주주는 이명희 대표이사로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34.86%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이후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임원포함)의 상장이후 의무보유기간을 자발적으로 2년으로 연장했다.

특수관계인(임원)을 등 우호지분을 포함할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36.88%이며, 합병 후 지분율은 34.22%(CB 전환 후 33.77%)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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