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AI B tv’ 기자간담회 진행
업계 최초 IPTV AI 서비스 대거 선보여… 자동개인식별, AI 쇼핑, 차세대 스트리밍 UI 론칭
초개인화 정보 토대로 OTT와 최적의 콘텐츠 제공… 내년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제휴

 

23.12.20. 간담회 참석자들이  AI B tv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23.12.20. 간담회 참석자들이  AI B tv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시사프라임/고문진 기자] “오래된 셋톱박스에서도 우리가 제공하는 고성능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게 VCS 기술의 장점인데, 단계적으로 이미 시작을 했고 올 연말까지 110만 대, 그리고 내년까지 대부분의 셋톱을 바꿀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가 B tv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해 유료방송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본사 20층 동반성장홀에서 열린 AI B tv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 측은 “AI B tv로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차세대 스트리밍 UI인 VCS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함으로 B tv 고객은 언제나 최신 UI와 서비스를 최고 사양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VCS(Video Cloud Streaming) 기술은 IPTV의 사용자 환경과 서비스 운영을 셋톱박스가 아닌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하는데, 이를 통해 셋톱박스 하드웨어 성능의 제약 없이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해진다. 다시 말해 원격지에 있는 고성능의 컴퓨터에서 UI 어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키고, 셋톱에서는 해당 앱의 화면을 스트리밍하는 기술이다.

김성수 Customer사업부장은 “이번 B tv 개편은 지난 9월 SK텔레콤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 중 미디어 사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지금까지 B tv가 고객의 미디어 시청을 중심으로 콘텐츠 탐색 경험에 집중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해왔다면, 이제는 이를 벗어나 AI 기반의 초개인화된 미디어 포털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로드밴드에 IPTV용 방송과 케이블 방송이 있는데, 1차적으로 IPTV에 먼저 집중하고 케이블 방송은 IPTV로 전환시키는 서비스들을 통해 결국은 모두가 VCS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AI 피라미드 전략과 연계한 AI 미디어 추진 전략. [자료제공=SK브로드밴드]
SK텔레콤 AI 피라미드 전략과 연계한 AI 미디어 추진 전략. [자료제공=SK브로드밴드]

△한글 자막 생성 시스템 △보이스 컨버전 영어더빙 서비스 △인물, 배경음악, 장면 검색 서비스 ‘INSIDE’ △인터랙티브 영어회화 ‘살아있는 영어’ 등 기존 B tv에 적용된 AI는 가족 중심 서비스였다면, 이번엔 모바일 B tv와의 연계를 통해 나와 콘텐츠를 잘 아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확대했다.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란 기존의 인구통계학적 자료뿐 아니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취미, 관심사 등 보다 구체적인 행동 패턴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예측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에 초점을 맞춘 SK브로드밴드는 업계 최초로 TV를 보는 이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동개인식별(Auto Detection) 기능’을 구현한다. B tv와 모바일 B tv를 연계해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프로필을 자동으로 감지해 이를 기반으로 AI 큐레이션을 통해 시청이력, 추천 콘텐츠, 찜한 VOD, 쇼핑상품 등 개인 맞춤형 메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이용자별로 수집한 초개인화된 정보를 토대로 다양한 OTT와 제휴해 고객의 다양한 상황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데, 특히 내년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과의 제휴가 예정되어 있어 B tv 유저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이상범 미디어Tech 담당은 “넷플릭스는 내년도 2분기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기간을 더 당기려고 노력 중이고, 경쟁사 이상으로 준비를 잘해서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쇼핑 서비스’도 선보인다. 인기 드라마와 예능 VOD 속 출연진의 옷과 악세사리 정보를 AI로 확인해 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기능으로, 다양한 제품 정보를 AI로 추출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제품에 대한 설명부터 구매까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구현했다.

김혁 미디어CO 담당은 “이번 AI 쇼핑 서비스 도입은 고객들이 TV에서 관심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커머스나 모바일로 빠져나가는 트래픽이 결국 우리에게도 마이너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서 하나의 스크린 내에서 모든 관심사를 해결하고 구매까지 이루어지는 동선을 해결함으로 고객의 편리함을 보장하는 게 결국 B tv를 더 많이 이용하도록 하는 거라고 판단해서 일단 시작하는 것이며, 수익에 상관없이 콘텐츠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6개월 정도의 시범 기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3.12.20. 20일 오전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본사 동반성장홀에서 ‘SK브로드밴드 AI B tv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담당,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사업부장, 이상범 SK브로드밴드 미디어Tech담당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23.12.20. 20일 오전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본사 동반성장홀에서 ‘SK브로드밴드 AI B tv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담당,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사업부장, 이상범 SK브로드밴드 미디어Tech담당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고문진 기자]

SK브로드밴드는 이번 AI B tv 개편을 위해 차세대 스트리밍 UI를 활용하여 UI 반응 속도와 메뉴 탐색 속도를 최신 스마트폰의 연산능력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 결과, 스마트3 셋톱박스 기준으로 이전 대비 △리모컨 반응 속도 25% △좌우 메뉴 이동 속도 2.6배 △상하 페이지 스크롤 속도 8.1배 등 UI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SK텔레콤의 ‘에이닷’과 생성형 AI인 ‘챗GPT’ 기술 접목을 통해 AI B tv의 기능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초 챗GPT를 활용한 심리분석과 마음케어 제공 서비스를 선보이고, 상반기 중으로 B tv 검색에 LLM(Large language model, 대형 언어 모델)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차원의 검색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AI B tv 개편은 스마트3와 AI2 셋톱박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하며, 이후 순차적으로 패치를 통해 전체 셋톱박스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상범 미디어Tech 담당은 “오래된 셋톱 마저도 좋은 성능을 끌어 올리는 게 저희 목표이기 때문에 커버리지가 높은 셋톱박스를 우선으로 지원, 스마트3와 AI2에 먼저 최신 기술을 적용하려 노력 중이고 이는 VCS도 마찬가지이다. AI 사운드 맥스 등의 고급형 셋톱을 쓰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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