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청산 대상자와 매도청구 소송으로 이주 시기 늦춰져
HUG 보증 통해 KB국민은행 지점에서 이주비 지원

24. 1.04. 재건축이 예정된 경동 미주아파트 입구 모습.  입구에는 이주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박시나 기자]
24. 1.04. 재건축이 예정된 경동 미주아파트 입구 모습. 입구에는 이주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박시나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김용철 기자]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가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개발 규모는 작지만 알짜로 통하는 경동 미주아파트가 올해 착공에 돌입한다.

4일 미주아파트조합 및 동대문구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 철거가 진행되고 하반기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공사는 HDC현산으로 사업시행자는 하나자산신탁이 맡고 있다. 현재 이주가 거의 완료된 상황으로 남은 세입자 1명이 1월 이주가 끝나면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돌입한다.

당초 경동미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2022년 착공 및 분양해서 2024년 말 준공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PF 위기가 지난해 건설업계로 전이되고,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상승으로 인해 착공 지연 사태를 빚는 등 건설업계에 한파가 불며 HDC현산도 비껴가지 못했다. 게다가 2021년과 2022년 광주에서 두 차례 붕괴사고가 발생해 이미지 실추로 이어져 시공사 보이콧 움직임도 일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동미주아파트 조합은 시공사 교체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시공사는 유지됐지만 HDC현상 입장에선 조합원 마음을 잡기 위한 ‘읍소’ 전략까지 감행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전락했다.

일단 HDC현산으로 시공사가 유지됨에 따라 2년 가까이 늦춰진 재건축 사업이 올해 닻을 올릴 전망이다.

경동 미주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5층으로 총357세대에 총 공사비는 693억원이다.

이주비용은 HUG(허그) PF 보증을 통해 국민은행 지점에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허그 PF 보증은 시공사가 해주는 보증으로, 총 사업비의 80~90%까지 가능하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400억원대 이주비용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구청 주거정비과 관계자는 <시사프라임>과 통화서 “현금청산 대상자로 매도청구 소송이 진행되다 보니 이주 시기가 늦어지는 바람에 철거 및 착공 시기도 늦춰졌다”며 “1명을 제외하곤 이주가 진행됐고, 1월 내 이주가 다 완료되면 연내에 철거와 착공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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