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1. 08. 가격파격 선언을 하고 고객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이마트  [사진=김종숙 기자] 
23. 1. 08. 가격파격 선언을 하고 고객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이마트  [사진=김종숙 기자] 

[시사프라임/김종숙 기자] 안양에 거주하는 A씨(여. 50대)는 장바구니 물가에 뭘 사야 할지 고민이다.  “매일 먹는 대파값이 너무 비싸서 재래을 갔는데 한줌도 안되는 대파 4개에 3천원씩 해서  한숨이 절로 났다”며 “마침 마트에서 할인 품목들이 대거 나와 이때를 놓칠세라 장보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장바구니 고물가에 신음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새해를 맞아 ‘파격 할인’ 전쟁에 나서 조명해봤다. 

◆대형마트, 가격 할인 전쟁

먼저 이마트는 고객들의 장보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파격 선언'을 했다.

지난 5일부터 오는 2월1일까지 판매되는 Key 아이템 3종으로는 '국민 먹거리'인 삼겹살, 대파 그리고 겨울철 대표 간식 호빵이 선정됐다.

흙대파는 1봉당 2,980원으로 정상가 대비 40%, 행사가 대비 25% 저렴하다. 대파는 최근 가격 폭등으로 고객 부담이 커진 걸 고려해 선정됐다. ‘삼립 발효미종 단팥호빵 8입’은 판매가 3,980원으로 40% 이상 싸게 구매할 수 있다.

‘가격파격 삼겹살’은 국내산 돈삼겹살/목심이 100g당 1,780원에 제공된다. 정상가보다 약 30% 저렴하고 종종 열리는 행사 가격보다도 10% 가량 싸다.

그 밖에도 월단위로 '식품 Key 아이템' 3종을 정하고 가공식품과 일상용품을 묶어 40개 상품을 초저가로 판매한다. 

내달 2월부터는 분기에 한 차례씩 ‘반값’을 내세운 ‘가격 역주행’ 한정판 상품도 선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홈플러스는 4일부터 10일까지  ‘2024 홈플러스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물가안정 프로젝트는 홈플러스가 고물가 시대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준다는 목표를 내걸고 2022년 시작한 행사로 올해로 3년 차다.

돼지 삼겹살·목살, 호주산 소고기 안심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두부, 콩나물, 만두, 간편식, 제과, 음료 등 200종은 '1+1' 혜택을 준다.

이외에 겨울 의류·침구와 핫팩·문풍지·단열 시트 등 방한용품은 최대 50% 할인가에, 수납·욕실용품과 완구 등 500여종은 최대 80% 할인가에 각각 선보인다.

물가안정 주말 특가 기획전이 열리는 4∼7일 나흘간은 농협안심한우 국거리·불고기, 활랍스터 등을 반값에 판매한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3일까지  점에서 ‘값진행사’를 진행했다.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에게 값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기획된 행사로, 연말연시에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많이 먹는 떡국, 찜갈비 등 새해 먹거리 위주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장바구니 고물가 소비 둔화…가격 인상 자제 촉구, 할인 지원

이처럼 업계가 가격 할인 전쟁에 동참한 것은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에 힘든 소비자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줘 소비 촉진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2.1%, 전년동월대비 14.5% 각각 상승했다.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5.2% 상승했다. 이외에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1.3%, 전년동월대비 7.7% 각각 상승했다.

이처럼 고물가가 이어지며 소비 둔화가 지속되자 정부는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업계서도 정부 방침에 따라 소비 촉진을 위한 가격 할인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지난 5일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 과일·채소류 13개 품목(배추, 대파, 미나리, 시금치, 오이, 청양고추, 토마토, 깻잎, 사과, 배, 감귤, 딸기, 쪽파)에 대한 할인지원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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