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9.  삼성전자 분기별, 연도별 실적 추이  [그래픽=김인성 기자]
24.1.09. 삼성전자 분기별, 연도별 실적 추이 [그래픽=김인성 기자]

[시사프라임 /김종숙 기자]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10조원을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2008년(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2022년  영업이익(43조3800억원)과 비교하면 85%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D램, 낸드 가격 하락과 재고가 쌓이면서 적자를 낸 게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  다만,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7조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8조원을 기록하며전기 대비 15.2% 증가했다.

DX부문 적자 축소 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분기 까지 4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DS부문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재고 소진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지난해 4분기 1~2조원대로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美 마이크론 실적 발표 당시 월가 예상치 보다 영업손실이 줄면서 호실적을 냈다. 낸드 평균가격가 전 분기 대비 20%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 턴어라운드

업계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며 메모리 가격이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는 메모리 부문의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추정된다. DRAM 부문은 당초 예상했던 출하와 가격 가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NAND 부문은 기존 가정대비 상향폭이 클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서는 반도체 턴아라운드 시기를 올해 1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메모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외에도 IT 수요 회복에 따른 메모리 확대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7조~40조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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