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사진=쿠팡이츠]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사진=쿠팡이츠]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쿠팡이츠가 지난해 연말 특수를 누리기 위해 특정 날짜를 지정, 배달이 몰리는 황금시간대에 배달기사에게 미션금을 내건 이후 갑자기 미션을 종료해버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배달기사는 배달 종용에 이용만 당했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다행이 쿠팡이츠에서 당초 입장을 변경해 “정산 처리하겠다”고 하면서 일단락 됐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지는 않을지 배달기사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본지에 제보한 쿠팡이츠 배달기사 A씨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해 12월30~1월1일까지 황금 시간대인 오후5시~오후 8시 59분까지 총 15건의 배달의 완료할 경우 10만원 제공의 게릴라 미션을 알렸다.

쿠팡이츠는 배달업계 1위(배달의 민족)를 탈환하기 위해 배달기사들에게 특정시간, 특정횟수 달성 시 미션금을 제공하는 방식의 미션을 제공한다.

A씨는 미션을 받고 해당 기간 안에 15건 배달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이날은 서울에 폭설이 내려 도로에 눈이 쌓였고, 영하의 추운날씨에 빙판길로 변해 배달기사에겐 악조건의 환경이었다. 빙판길에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던 터라 10만원의 미션금 달성이 녹록치 않았다는 것. 문제는 쿠팡이츠가 미션금을 내건 이벤트를 ‘알림’조차 갑작스레 종료 처리되면서 배달기사들의 불만이 터진 것이다.

A씨는 이 상황을 알고 싶어 쿠팡이츠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단순 날짜 기입 실수 이고 이벤트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한다.

당시만 하더라도 쿠팡이츠가 책임을 외면한 채 배달기사만 이용한 것 아니냐는 ‘갑질’ 횡포 논란에 휩싸였다.

다행힌 것은 쿠팡이츠가 기존 입장을 버리고 미션을 달성한 배달기사에게 정산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쿠팡이츠의 일 처리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일각에선 이번 ‘정산 처리’ 결정이 배달기사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영향에다 배달비 급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며 배달앱 이용자가 줄자 배달기사들도 수입이 줄면서 업계를 떠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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