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2 간담회에서 김소영 부위원장과 참석 CEO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24.1.22 간담회에서 김소영 부위원장과 참석 CEO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금융위원회가 외국계 금융회사의 국내 진출 확대를 위해 외국계 금융회사의 진입과 영업 관련 규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오후 은행연합회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외국계 금융회사가 국내에서 영업하며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규제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HSBC은행 정은영 대표 ▲JP모간체이스 오종욱 대표 ▲소시에테제네랄 오인환 대표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데루끼 타니가와 대표 ▲중국건설은행 최광남 부대표 ▲ING증권 손영창 대표 ▲메릴린치증권 신진욱 대표 ▲이스트스프링 자산운용 박천웅 대표 ▲메트라이프생명 송영록 대표 ▲에이스손해보험 모재경 대표 등 10개사의 CEO가 참여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금융연구원 박춘성 박사가 2024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박 박사는 2024년 우리 경제는 완만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나, 관련 불확실성과 고금리의 부정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히며 시장 기능을 통한 부채 감축과 구조조정 등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확보를 우선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간담회장에서 금융사 CEO들은 ▲실명확인 의무 등 규제로 인한 영업부담 ▲자본금 운용 관련 애로 ▲글로벌 관행에 맞춘 규제개선 필요성 등 여러 건의사항을 전달하며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규제개선 검토를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소영 부위원장은 “중장기적으로는 금융국제화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요인임이 다시금 강조될 것”이라며 “한국 금융의 글로벌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은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금융당국은 우리 금융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및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해 30여년 만에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를 폐지하고 투자내역 보고의무를 완화했다. 또 상장법인의 영문 공시 1단계를 올해부터 시행 중이다. 배당 여부와 배당액을 먼저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제도 역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국내에 더 많이 진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신상품을 도입하는 등 혁신과 경쟁을 촉진한다면 한국 금융산업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금융회사들의 국제경쟁력 제고와 해외진출에 공헌할 수 있으며 한국 주요 도시들의 국제 금융 허브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를 위해 한국 시장의 매력도를 높이고 투자자 친화적인 증시환경을 조성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며,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업권별 현장 간담회를 개최해 외국계 금융회사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건의사항 및 개선과제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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