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1.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 자동차 對 중국 수출 증감률 추이. [그래픽=박시나 기자]
24.2.1.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 자동차 對 중국 수출 증감률 추이. [그래픽=박시나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20개월 만의 對 중국 수출 약진에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1월 3억 달러 무역흑자를 냈다. 1년 전 126억 달러 무역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이런 흐름이라면 상반기 ‘상고’기조 지속 전망이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기저효과’로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546억9000만 달러(73조111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4개월째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두 자릿수 수출 상승으로 본격적인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이다. 

조익노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반도체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자동차, 조선 이런 것 등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출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 실적을 끌어올린 건 반도체와 對 중국 수출이 반등했다는 것이다. 

반도체 수출은 93억7000만 달러(12조486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ㅣ비 56.2% 증가했다. 2017년 12월 전년 대비 64.9% 증가한 이후 73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메모리 판매 확대·수급 개선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메모리와 비메모리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0.5%, 26.9% 증가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의 또 다른 한축인 자동차의 수출 호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62억1000만 달러(8조2779억원)를 수출하며 24.8% 증가했다.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와 대형SUV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며 19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이 15.8% 증가하며 자동차 수출 호조세를 견인한 게 컸다. 1월 기준 최대 실적이다.

對 중국 수출이 반등한 것도 수출 호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중국 수출은  106억9000만 달러(14조2572억원)로 16.1% 증가하며 2022년 5월(1.3%) 이후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고 기계·디스플레이 등 수출 반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24.2.1.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 수출입 증감률 추이.   [그래픽=박시나 기자]
24.2.1.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 수출입 증감률 추이.   [그래픽=박시나 기자]

다만 일각에서는 1월이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액이 12월에 비해 줄어들었고 對 중국 수출이 반등했지만 경기 불안이라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잠재해 있어 섣부른 낙관론은 금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회복되지 못했다. 조업일 수를 고려한 중국 수출 증가율은 4%에 불과하다. 1월 對中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적자이다.

게다가 2월에는 설 연휴 영향으로 조업일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어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 정책관은 “일단 조업일을 고려한 대중국 일평균 수출도 지금 한 4% 대로 증가하고 있고 총액으로도 저희들이 작년 8월부터 계속 대중 수출이 100억 달러 이상을 넘기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중국 수출의 40%인 IT 업황이 1분기는 약간 비수기고 2분기, 3분기, 4분기 갈수록 업황이 회복되고 수출이 확대되기 때문에 개선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3억 달러(4005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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