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1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금융감독원-부동산신탁사 CEO 간담회에서 참석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24.2.1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금융감독원-부동산신탁사 CEO 간담회에서 참석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부동산신탁사 CEO 간담회를 열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금융사고 예방을 당부하며 회사별 충당금 적립실태를 일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1일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4개 부동산신탁사 CEO들과 만나 건설사 워크아웃, PF 부실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부동산신탁사의 리스크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건전한 산업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부동산신탁사의 ▲건전성・유동성 관리강화 ▲부실사업장 정상화에 협조 ▲내부통제에 만전을 기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함 부원장은 “부동산신탁사의 건전성 악화는 대주단, 시공사, 수분양자, 그리고 여타 사업장으로의 연쇄적인 리스크 전이 가능성이 있고 나아가 부동산시장 전반의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 사업장에 대한 세세하고 엄정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저조한 분양률로 신탁사의 손실확대가 우려되고 시공사의 책준기일이 도과한 사업장이 증가하고 있다”며 차입형 토지신탁은 사업성이 없는 사업장에 대해 예상손실을 100% 인식해 신속하게 매각 및 정리하고 공매시에도 부동산의 담보가치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할 것을 요청했다. 책준형 토지신탁의 경우 시공사 부도시 거액의 배상책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업장별 공정관리에 힘쓰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해달라고 했다.

또 PF 대출 등 거액의 금전을 취급하는 부동산 사업 특성상 신탁사 직원에 의한 횡령 등 금융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음을 언급하며 내부통제의 책임은 최고경영자에게 있는 만큼 내부통제 조직에 대한 충분한 자원배분과 위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어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부동산신탁사 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충당금 적립실태를 일제 점검할 계획이며, 우발채무 등 신탁사업의 실질적 리스크가 NCR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현행 제도상의 사각지대를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부동산신탁사 대표들은 어려운 시장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당국의 노력에 협조하겠다고 밝히며, 부동산 사업추진 시 참여 주체 간 책임범위를 명확화하는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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