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매각차익으로 순이익 전년비 큰 폭으로 개선

4분기 적자, 무형자산 손상차손과 기부금 증가 영향

▲CJ제일제당. [사진 / 시사프라임 DB]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CJ제일제당이 지난해 헬스케어 매각차익에 힘입어 순이익이 무려 전년 대비 14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분기는 무형자산 손상차손과 기부금 증가 등으로 적자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14일 연간실적(CJ대한통운 제외)을 발표하며 매출 102753억원, 영업이익 6172억원, 당기순이익 5569억원을 올려 각각 전년대비 3.9%, 10.9%, 144.5% 증가했다. 지난해 4월 매각한 CJ헬스케어가 포함된 실적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매출은 바이오 및 가공식품 고성장으로 소재식품 저수익 사업 축소에도 8.4%, 영업이익은 바이오 원가경쟁력, 시장지배력 제고, 생물자원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27.4% 증가했다.

바이오 사업 핵심 제품인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 조미소재의 판매 확대, 브라질 CJ셀렉타(CJ Selecta) 등 해외 인수업체의 사업 안정화가 더해져 바이오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또한 식품 부문도 가정간편식(HMR) 및 주력 제품 판매 호조는 물론 글로벌 식품사업 고성장으로 가공식품 매출이 크게 늘면서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사업부문별로는 그린 바이오와 생물자원을 아우르는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비 14.2% 증가한 48,889억 원을 달성했다. 라이신을 비롯한 사료용 아미노산의 판매 호조, 식품 조미소재 핵산의 독보적 시장 지배력 강화와 글로벌 시황 개선 효과가 더해져 매출이 25.3% 증가한 그린 바이오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메치오닌 판매 확대와 발린의 고성장, 글로벌 수요 강세 지속에 따른 핵산 판가 상승 및 판매량 증가 등으로 그린 바이오 사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며 전년비 약 42% 증가한 1,941억을 기록했다. 생물자원 사업도 글로벌 사료 판가 및 베트남/인니 축산가 상승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바이오 부문 전체 수익성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식품사업부문의 매출은 52,718억 원을 기록했다. 햇반컵반, 비비고, 고메 등 주요 HMR 제품은 물론 죽, 냉동면 등 대형 카테고리 출시를 통해 매출이 전년비 47% 성장하며 고 성장세를 지속했다. 또한 김치가 전년비 43%, 햇반이 전년비 21% 성장하는 등 주력 제품군 역시 가공식품 분야에서 확고하게 성장했다. 글로벌 식품 매출은 만두류와 스프링롤류 제품의 판매 호조와 독일 마인프로스트, 미국 카히키인수 효과로 전년비 33% 늘었다.

연간 실적을 좋았음에도 4분기만 놓고 따지면 순손실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가공식품 글로벌 고성장과 바이오 핵산 판매 호조, 셀렉타 사업 안정화에 매출은 26505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6.7% 성장했다. 식품 원재료가 부담 및 경쟁 심화에도, 바이오 견조한 이익 증가세와 생물자원 축산가 회복으로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반면 무형자산 손상차손과 기부금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558억원 감소하며 364억원 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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