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김종숙 기자]
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김종숙 기자]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한국은행이 유가 불확실성과 높은 생활물가 수준으로 인해 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일 오전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4% 기록 후 8월 3.4%로 반등했다가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진 수치이다.

한은은 농산물 가격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으나 석유류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기・가스・수도 상승폭이 줄어들며 물가 상승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체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는 식품이 4.9%, 식품 이외 항목이 2.4% 상승했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압력 약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물가 전망경로 상 지정학적 정세, 국내외 경기흐름,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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