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15 오전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진행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관련 은행장 간담회에서 참석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24.2.15 오전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진행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관련 은행장 간담회에서 참석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15일 오전 은행연합회 중회의실에서 기업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관련 은행장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금융 지원에 대한 논의와 함께 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펀드 조성을 위한 MOU 체결도 진행됐다. MOU에는 5대 시중은행과 성장금융이 참여했으며 최대 2.5조원 규모의 출자를 통해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웅위원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관리관 ▲은행연합회장 ▲5대 시중은행장 ▲산업은행장 ▲기업은행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성장금융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번 기업금융 지원 프로그램은 처음으로 정부부처간, 그리고 정부-정책금융기관-시중은행이 협업을 통해 기업의 맞춤형 수요를 촘촘하게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최근 대환대출 플랫폼이 금융산업에 미칠 영향과 향후 우리 경제의 나아갈 길을 생각해 보면 우리 은행들이 기존 주담대 위주의 소비자금융에서 벗어나 기업에 대한 지원을 넓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월 7일 신산업정책 2.0 전략을 발표했다”며 “현재 시급한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처리함으로써 수출 7천억 돌파, 첨단산업 민간투자 150조원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은 우리 기업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신기술 개발, 생산성 향상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활력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추가 금융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이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중기부에서도 중진공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32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중소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융 지원 방안은 크게 세 가지로 논의되었다. 먼저 첨단산업 영위기업에 대한 26조원+@ 규모의 전략적인 금융지원 방안이 포함됐다.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차질없이 운영하고, 산업은행은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5대 분야에 15조원 규모로 최대 1.2%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한 저리자금을 지원한다. 또 정책금융기관과 민간금융사가 PF 방식으로 대여하는 자금지원도 검토해가기로 했다.

중견기업에 대한 15조원 규모의 집중적인 지원방안도 마련됐다. 이를 위해 은행들이 먼저 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펀드를 출시한다. 여기에 더해 5대 은행과 산업은행은 신사업에 진출하는 중견기업에 대해 6조원 규모의 전용저리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신성장사업 진출을 지원한다. 1.8조원 규모의 신규 회사채 발행 지원 및 2.3조원 규모의 성장사다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고금리로 인한 경영 애로, 위기에 빠진 기업과 기업인에는 신속한 정상화 및 재기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5개 은행과 기업은행이 공동으로 5조원 규모의 금리인하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기업은행은 이자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 가산 금리를 일정기간 유예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은행권 공동 신속지원 프로그램의 지원대상을 확대해 일시적 유동성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게도 1년간 가산금리를 면제해 3%대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이번 방안은 민관이 함께 협심해 나온 결과물"이라며 “향후에도 민간은행이 기업금융을 보다 적극적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신정원에 집중된 정보를 기업별 수준으로 세분화해서 제공하는 등 제도개선 및 인프라 확충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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