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계약 이미지[자료=픽사베이]
부동산 계약 이미지[자료=픽사베이]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분양 상담 팀장의 무리한 대출 감행으로 부동산 신탁 해지와 더불어 막대한 이자를 떠안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지난 2022년 1월 13일 홈앤쇼핑 오피스텔 분양 광고를 신청했고 분양 상담 팀장의 연락을 받아 상가 1동과 오피스텔 3동의 계약을 진행했다.

계약 당시 A씨는 상담 팀장에게 3억 8,000만 원이 전재산임을 밝히고 계약을 진행했으며 계약금 1억 5,032만 4천원을 KB부동산신탁에 입금했다. 이후 2월 11일 A씨는 오피스텔 1동을 상가 1동으로 변경하고 추가 계약금 7,449만 9,300원을 추가로 입금했다.

변경 당시 A씨는 잔금 3,000만원이 부족하다는 상담 팀장의 말에 변경을 포기하고자 했으나 팀장은 대행사 임대지원금 7,920만원과 부과세 환급 1억 3,125만 4,000원을 받아 부족금을 대처하면 된다고 설명했고 A씨는 팀장의 말을 따라 변경을 진행했다.

당시 A씨는 팀장에게 소득이 적어 최고치 대출은 안 된다고 했으나 팀장은 최고치 대출을 감행했다. 은행 잔금 대출 진행이 어렵게 되자 팀장은 임의로 임대 계약서를 제출해 상가 1동의 대출을 받게 되었고 나머지 3동은 대출이 어려워 결국 해제 처리되었다고 A씨는 설명했다. KB부동산신탁은 이에 대한 귀책사유가 명의자에게 있다며 계약금 1억 3,136만 8,000원을 반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팀장의 말을 믿었는데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팀장이 약속한 대행사에서 임대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아 KB부동산신탁에서 해제 당하는 피해를 입었고, 계약 해지로 부과세 환급을 받기는커녕 중도금 환급을 반환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수입이 전혀 없는 상가 이자 400만원을 떠안아 매월 900만원이 넘는 이자를 납부해야 하게 됐다. 이자를 부담하기 위해 1년 넘게 사채 빚을 내거나 사업 자금으로 대처하다 보니 A씨가 운영하는 회사는 자재 구입을 못해 작업이 중단되는 상황에 있으며 중도금 이자 미납으로 3등급이던 신용은 7등급으로 하락했다. 신용하락으로 인해 이자는 7.3% 올랐다.

A씨는 “상담 당시 팀장은 8억 3,343만 4,000원의 자기자본이 있어야 상가 2동, 오피스텔 2동 등기가 가능함에도 1도도 힘든 3억 8,000만원으로 4동이나 가능하다고 해 계약을 감행하게 하여 계약금을 보내게 해놓고 반환을 안 해 피해를 보고 있다. 팀장 말대로 하면 공장 수리, 사업 자금, 노후 자금 마련 등이 가능하지만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아 피해가 막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사건 이후 A씨는 지난 1년 동안 대행사 사무실, 홈앤쇼핑, 변호사, 청와대 국민 신문고, 법원 법률 상담, 경찰서 방문 등 여러 해결책을 찾았으나 혼자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A씨는 “팀장이 계약서를 임의로 작성했다는 게 인정되면 계약 자체를 취소해서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 계약금을 돌려받고 싶다”고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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